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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fe/'10 일본 간사이, 도쿄

[교토] 은처럼 빛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곳, 긴카쿠지(銀閣寺)

by ageratum 201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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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카쿠지 앞 상점가를 지나 드디어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이하 긴카쿠지를 은각사라고 하겠습니다..^^)

관련포스트 ▶
[교토] 놓치지 말아야 할 긴카쿠지 앞 상점가 풍경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은각사 지도네요..
이렇게 보니 꽤 넓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닥..^^:



자~ 들어가봅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우리를 맞이하는 길이 보이네요..



실제로 보면 저절로 "와!" 하고 감탄하게 되는 길입니다..
산도(参道)라고 한다는군요..
참선하는 길.. 뭐 그런 뜻일까요?^^:



은각사도 금각사와 마찬가지로 입장료를 내면 표대신 이렇게 부적을 줍니다..
입장료는 성인 500엔이에요..



입장 후 바로 보이는 이 건물..
이게 바로 긴카쿠, 즉, <은각> 입니다..

금각사의 금각에는 화려한 금박을 입혀놨지만..
은각은 은박을 입혀놓지 않았어요..
뭔가 화려한걸 생각하고 오셨다면 실망하실지도..^^:
하지만 주변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건 은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은각에 은박을 입히지 않은 이유에는 2가지 설이 있다고 하네요..
하나는 오닌의 난으로 인해 막부의 재정이 피폐해져서 못붙였다는 것과
(오닌의 난때 금각사가 대부분 소실되기도 했죠.. 완전히 소실된건 그 이후 승려의 방화였지만..-_-;;)
다른 하나는 은박을 붙일 계획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음..
은박을 붙여 놨으면 정말 촌스러웠을듯..^^:
금박은 보는 사람도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을 주지만, 은박은 그렇지도 않으니까요..

그냥 이대로가 주변과 잘 어울리고 좋은거 같아요..^^
아니면 반전의 효과를 노렸을까요?ㅋㅋ





은각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긴샤단(銀沙灘)이라 불리는 모래정원이 아닐까 싶네요..
사진의 우뚝 솟은 모래조형물은 고게쓰다이(向月臺)라고 합니다..

뭔가 산을 형상화 한거 같은데.. 역시 후지산이려나..



그리고 이것은 파도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긴샤단과 고게쓰다이가 이렇게 같이 있습니다..^^
이 모래정원을 보고.. 미친척 하고 한번 뛰어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저만 그런게 아니죠?ㅋㅋ





뒤늦게 여행 다녀오고나서 안 사실인데 당시에 은각사가 공사중이였다고 하더라구요..(확실치는 않음..)
저는 전혀 몰랐는데..

그래서 이렇게 바깥에 전시(?) 되어 있는게 있었는데..
(아.. 참배하라는 것인거 같기도..)
나중에 부모님과 같이 왔을때는 문도 다 활짝 열어두고 뭔가 하더라구요..





역시나 정원을 잘 꾸며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샤단에서 눈을 떼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다시 한장 남기고..^^



이동로를 따라 가며 주변을 감상했습니다..







수많은 시도..
하지만 성공은 선택받은자만..^^



금각사가 넓은 공원에 있는 느낌이었다면..
은각사는 어느 부자집의 넓은 정원에 있는 느낌이랄까요..^^:





누군가는 여기서 소원을 빌고 가겠죠..



이제 작은 언덕을 올라가 봅니다..



울창한 대나무들이 시원시원하네요..^^





작은 언덕에 올라오면 은각사의 풍경과 멀리 교토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부담없이 산책하기 좋더라구요..
하지만 여기도 특정 시즌에 사람이 많아지면 이런 여유를 즐기지 못할 것 같기도 했습니다..







요렇게 길이 잘 되어 있습니다..
나무가 울창하다보니 산림욕하는 기분도 들고...^^:
다만 규모가 좀 작다는게..







다시 내려왔습니다..
한바퀴를 돌아보니 다시 은각이 보이네요..





12월이지만 단풍이 조금 남아있었습니다..
단풍이 만발할 가을에 오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길을 따라 가다보면 마지막엔 역시나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제 생각엔 이 기념품 가게도 그리 나쁘진 않았던거 같아요..
잘 찾아보시면 괜찮은 기념품이 있을겁니다..^^



은각사와도 이제 이별을 해야될때가 왔군요..
확실히 은각사는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 곳인 것 같습니다..
뭔가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갔네요..



자! 이제 다음 일정을 소화하러 이동했습니다..


누군가 만약 저에게 금각사와 은각사 중에 한 곳만 가야되는데 선택해달라고 하면,
저는 은각사를 가라고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 생각엔 교토다운 매력은 은각사가 더 낫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리고 은각사 앞의 상점가 풍경도 괜찮고 하니..
또 철학의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으니까요..

사실 제일 좋은건.. 둘 다 가보고..
둘의 매력을 다 느껴보는 것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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