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직접 본 배구경기, 놀라움과 안타까움이 공존하던 곳..

특별히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TV로만 보던 배구를 언제 한번 직접보러 가야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V리그 4라운드를 서울에서 중립경기로 치뤄지더군요..
좋은기회다 싶어 보러갔습니다.. 

경기가 벌어진 올림픽 제2체육관입니다..
배구도 프로화가 된 이후로 관중이 많이 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입장할때까지는 그래봤자 얼마나 많겠냐라는 생각을 먼저 했었습니다만..
입장하고 그 생각을 버렸습니다..-_-;;

옆 경기장에선 빅뱅 콘서트때문에 인파가 더욱 몰렸습니다..;;

경기는 '현대캐피탈 대 LIG손해보험' 이었습니다.
뒤이어 벌어지는 여자부 경기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석 가격이 원래는 1만원인데, KOVO로고만 출력해도 30% 할인이 되기때문에
일반석은 7천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냥 7천원에 팔지..-_-;;)

경기장은 앉을 자리가 없을정도로 꽉 찼습니다.
저의 잘못된 생각을 한번에 바꿔주더군요..-_-;;
게다가 날씨는 포근해졌는데, 관중은 많고 거기에 히터까지 틀어주니..
더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LIG손해보험 응원단

현대캐피탈 응원단.. 응원은 현대가 조금 더 나았던거 같았습니다..^^:

세트 스코어 1:1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배구는 역시 강력한 스파이크와..

그걸 막아내는 브로킹을 보는 맛이죠..^^

오.. 배구장에서도 나름 경품 행사를 합니다만..
다른 프로스포츠에 비해 많지는 않더라구요..

3세트는 LIG가 21:16으로 앞섰지만 범실과 공격이 막히면서 역전당하고 말았습니다.

4세트가 시작되자 여자선수들이 몸을 푸네요..

결국 4세트는 분위기를 탄 현대가 쉽게 따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송병일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네요..

키차이가 장난 아니군요..;;


이어진 여자부 경기 KT&G 대 현대건설의 경기도 보려고 하는데..

경기장 관중의 절반이 빠져나갔습니다..;;
이거 좀 너무한데? 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선수들은 묵묵히 몸을 풉니다..

현대건설과 KT&G의 선수소개..
환호성의 남자부 경기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은 없었습니다..

현대건설의 용병 아우리선수..
파워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남자부 경기만큼의 환호성은 없었지만,
현대건설 신입사원 응원단이 열심히 응원해주더군요..

한유미 선수의 스파이크.. 이게 막혔던가..-_-;;

이제 여자선수들도 대부분 스파이크 서브를 하더군요..

전광판에 팀명이 세글자밖에 안들어가서 KT&G는 아예 붙여놓더군요..
이런 열악한 환경이라니..

오늘 배구경기를 보면서 놀라웠던건 관중이 정말 많다는 것과,
(홈페이지를 보니 8000명이 넘더군요..;;)
TV에서 보는것보다 훨씬 더 재밌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파이크와 브로킹을 할때의 소리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더군요..

안타까운 점은 여자부 경기가 남아있음에도 관중이 반이상 나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자신이 응원하는 팀도 아니고, 재미도 덜하고, 다른 약속도 있어서 그랬겠지만요..^^:
그래도 이 정도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다니.. 선수들은 어떤느낌이 들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선수들도 더 박진감 넘치게 경기를 해야할테고 배구협회에서도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많은 관중들이 여자배구를 볼테니까요..^^

한가지 더 안타까운점은 아직 서울연고지 팀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관중이 들어온것만 보더라도 많은 서울시민들이 배구에 관심이 많다는걸 보여준것인데,
아직도 서울연고지 팀이 없다는건 좀 아쉬운 대목입니다..
물론 많은 문제가 있어서 그런것이겠지만..
아무튼 서울에 사는 저로선 서울연고지의 팀이 하루빨리 생겨서 더 자주 배구경기를 접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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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이번에 우리캐피탈배구단이 서울연고지로 창단을 해서 다음시즌부터 정식출전을 한다고 하네요..^^
우리캐피탈이 창단하고 시범경기한다는 얘기만 들어서..^^:;
다음엔 검색을 좀 더 잘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아무튼 우리캐피탈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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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이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랐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