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임페리얼 호텔>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딱히 숙소에 대한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숙소는 그냥 잠만 자면 되는곳이라는 생각이 컸고,

어딜가나 잘 자는편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 최악의 호텔을..

제가 예약한 임페리얼 호텔은 홍콩 침사추이의 청킹맨션...

바로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청킹맨션 외부 공사하더니 엄청 깔끔해졌네요.

하지만 내부는 별반 다르지 않았던..ㅋㅋ

암튼 제가 2박을 할 임페리얼 호텔(Imperial Hotel)입니다.

한자로 하니 '제국주점'이 되는군요 ㅋㅋ

1층 로비는 꽤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체크인을 하는데, 트윈룸을 줄지 더블룸을 줄지 물어보더라구요.

저 혼자 있을거니까 침대가 넓은 더블룸을 달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아고다에서 약 200불에 예약을 했습니다.

1박에 10만원이 좀 넘는거죠..;;

뭐.. 복도까지도 괜찮다 싶었는데..

방에 들어오는 순간..

어?.. 이거 뭔가.. 웬지..

물론 사진으로 봐서는 별 문제가 없는거 같은데..

그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ㅋㅋㅋ

한마디로 말하면 그냥 구리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쾌쾌한 냄새도 좀 나더라구요.

그래도 침대는 꽤 넓직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화장대라고 해야하나.. 책상이라고 해야하나..ㅋㅋ

덩그러니 이렇게 있습니다.

의자는 딱 봐도 지저분하고, 앉으니 푹 꺼져서 스프링이 느껴질 정도였네요.

전기 포트와 플라스틱 컵과 스푼, 차, 커피믹스..

그리고 생수는 매일 1병씩 채워줬습니다.

돼지코도 있더라구요.

전기포트 안을 보니 녹슨 곳도 보이고 영...

그래서 사용 안하다가 둘째날 나름의 용도를 생각해낸게.. 

바로 가습기처럼 사용하는거였어요 ㅋㅋ

제 방만 그랬던건지, 아니면 이 호텔 전체가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난방이 전혀 안됐습니다.

온도 높이는거는 있는데 높여도 그냥 바람만 나오고, 돌아가는 소리도 엄청 컸습니다.

그래서 그냥 끄는게 나았어요.

게다가 방 전체가 정말 건조해서 잘때 수건도 적셔두고 마스크도 사용하고 그랬는데,

둘째날에는 자기 전에 포트에 물을 가득 넣고 끓여서 침대 옆에 두니까 아주 조금 낫더라구요^^:

자다가 화장실 가려고 깨면 다시 물을 끓여서 잠깐이라도 가습기 효과를...ㅋㅋ

TV가 있지만 정말 작고,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리모컨도 작동되지 않구요.

밑에 냉장고가 있는데.. 딱봐도 세월이 흔적이..ㅋㅋ

어휴.. 이게 언제때 도시바 마크야...ㅋㅋ

열어보니... 할말을 잃었,,,

누가 수건 넣어둔 줄 알았네요 ^^:

근데 냉장고 성능은 엄청 빠방했다는게 아이러니..ㅋㅋ

옆에는 옷장이 있고, 담요가 있긴한데..

웬지 저 담요는 쓰기 싫더라구요 ㅠㅠ

질감도 엄청 거칠고 지저분한 느낌..

그리고 이 방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인건지 뭔지 잘 모르겠는데..

화장실이 방 크기와 거의 비슷했어요.

방 1개를 더 만들자니 애매하니까 그냥 다 몰빵한건가..ㅋㅋ

더블룸이라 그런지 어메너티는 2개씩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 환풍구 소음도 어마어마했네요..;;

그래도 화장실은 깨끗해서 다행이다 싶긴 했습니다.

사실 이 호텔을 예약할때 살짝 꺼림칙 했던게..

분명 3성급 호텔인데 평점이 10점 만점에 5.6 이렇더라구요 ㅋㅋㅋ

그래도 저는 3성급 호텔이니까 기본 이상은 하겠지 하면서..

1박에 약 10만원을 내고 예약을 한건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여기 올거면 그냥 게스트 하우스나 다른곳으로 가세요 ㅋㅋ

이 호텔의 장점은 침사추이 메인에 위치했다는 장점밖에 없습니다.

방음도 거의 안되고, 난방도 제대로 안되고, 건조하면서 이상한 냄새도 나고..

암튼 개인적으로 정말 비추하는 호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