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초보를 위한 2009 서울모터쇼 촬영 팁

0. 들어가기전에..

제목 그대로 초보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될까해서 시작한 글입니다..^^
제가 이번 모터쇼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적은 것이구요..
매번 모터쇼에 갈때마다 촬영팁에 대한 것을 검색해보고 갔습니다.
일명 국민 세팅이라고 하는 것으로도 촬영해보고 별짓을 다해봤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더군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일단 찍어보고 LCD로 확인해봐서 괜찮은 사진이 나올때까지 세팅을 바꿔보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세팅에 부담가지지 않고 맘껏 셔터를 누르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번에야 말로 부담없이 막 누르다 왔습니다. 결과물은 제가 봤을땐 만족스러웠구요..
그거면 되지 않겠습니까?^^
초보분들이 너무 부담 갖지 않고 모터쇼에서 사진 찍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올립니다..
제 글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으셨으면 그걸로 만족입니다..^^

그리고 촬영을 위한 팁을 답글이나 트랙백으로 남겨주시는 것도 대환영입니다..^^

1. 렌즈 선택 (보유 : 애기번들 18-55mm F3.5~5.6 / 시그마 APO2 70-300mm F4~5.6)

① 광각, 광각~표준줌(18~70mm) 
자동차, 모델의 풀샷을 담기에 좋고, 특히 왜곡을 통해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광각~표준 줌 렌즈는 이렇게 모델의 풀샷을 찍거나..
(55mm, D90 실제 화각 82.5mm)

광각상태에서 이렇게 가까이 가서 촬영하면 한화면에 모두 담을수도 있고
약간 왜곡되어 재미있는 모습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18mm, D90 실제화각 27mm)

② 표준 단렌즈(50mm 정도) 
줌이 안되다보니 화각이 좀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다른걸로 마운트하자니 귀찮고..^^:
만약 무거워서 뺀다면 표준렌즈를 택하는게 낫습니다.

③ 망원(70~300mm) 
모델 사진을 찍기에 좋습니다. 특히 바스트나 얼굴 사진. 그리고 아웃포커싱도 더욱 확실히 됩니다..^^
만약 무거워서 꺼려지거나 풀샷을 좋아한다면 필요없겠죠..^^
하지만 모델 주위에 사람이 많아 접근이 힘들다면 망원렌즈 만한것도 없죠..^^:

모델들의 바스트샷이나 얼굴을 찍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망원이다보니 아웃포커싱도 확실히되죠..^^
물론 어느정도 거리를 두시면 풀샷도 찍을 수 있습니다..^^
(120mm, D90 실제 화각 180mm)

이건 NG샷입니다.. 망원렌즈는 초점거리가 멀어질수록 흔들림에 민감해지므로 주의해야합니다.
이 사진이 초점거리가 220mm, D90의 실제화각으로는 330mm나 되니..
게다가 흔들림 보정도 안되는 렌즈니까요..^^:
그리고 멀리있다보니 스트로보의 빛이 많이 도달하지 못한것 처럼 보이네요..
이럴 경우에는 바운서를 떼고, 확산판으로 대체하거나 해서 빛이 더 멀리 갈수 있도록 합니다..^^

④ 렌즈 보유 우선순위 : 광각 > 망원 > 표준


2. 외장 스트로보(외장 플래시)(보유 : SB-800)

① 이거 꼭 필요한가? 안그래도 무거운데..
모터쇼 촬영이 어려운 이유는 생각보다 어둡고, 각종 조명이 위에서 비추다보니 모델 얼굴에 그늘이 지기때문입니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스트로보를 사용하여 잡광을 없애고 빛을 부드럽게 뿌려주도록 해야합니다..^^

② 세팅은 어떻게?
상황에 따라 세팅을 바꾸면 좋겠지만, 솔직히 일일이 조정하기 힘드므로,
i-TTL 모드나 i-TTL BL로 맞춰두고 스트로보가 자동으로 상황에 맞게 광량을 조절하도록 하면 됩니다..^^
(캐논은 E-TTL모드라고 들었는데.. 맞나 모르겠네요..-_-;;)

③ 직광으로 쏘나? 아님 천장 바운스?
천장이 높기 때문에 천장바운스는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2007년 모터쇼부터 몇몇 부스는 흰천을 널어놓고 있지만, 그래도 힘들죠..;;
이런 상황에선 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바운서를 끼운 상태에서
직광이나 약 45도 올리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상황에 따라 직광이 좋을수도 45도 상향이 좋을수도 있는데요..
직광으로 쏘면 얼굴이 번들거리고 그림자가 생길수 있지만, 45도로 해놓으면 그런 현상이 덜 하지만 광량이 부족할 수 있죠.
아무래도 바운서를 끼워놓은 상태이다보니..^^:
일단은 45도로 찍어보고 어둡다 싶으면 각도를 낮추거나 직광으로 쏘면 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천장이 엄청 높습니다..
그나마 현대부스는 흰색으로 해놓았지만, 그것도 높기때문에..^^:
천장바운스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④ 외장 스트로보 없는데?
이 경우가 가장 난감한데, 이유는 내장플래시는 광량이 부족하기도 하고,
바운서 없이 쓰면 위에서 말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죠..
대안이라고 하면 내장 플래시용 바운서를 끼우고 촬영하면 그나마 부드러운 빛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파는 곳 많을겁니다..^^)
하지만 부족한 광량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죠..ㅜ.ㅜ

이런 내장플래시 바운서가 있으면 촬영에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⑤ 자동차만 찍어도 외장 스트로보 써야되나?
너무 셔터스피드가 안나오거나 어둡지 않으면 안쓰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주위 조명에서 자동차에 반사되는 빛이 더 나은거 같더라구요..^^
외장스트로보를 쓰면 순간적으로 강한빛이 들어가서 오히려 안 예쁘게 나오는거 같았습니다..
물론 이것도 개인취향이니 찍어보고 결정하시는게..^^:


3. 세로그립(보유 : MB-D80)

없어도 됩니다. 하지만 있으면 엄청 편하다는걸 이번에 알았죠..^^:
이번에 선물 받은 세로그립을 처음 써봤는데, 세로 사진을 찍는데 안정감이 200% 증가하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특히나 망원렌즈는 흔들림에 더 민감한데, 게다가 제 렌즈는 어둡기까지..;;
하지만 세로그립을 사용하면서 흔들리는 사진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4. 바디 세팅

①국민 세팅(ISO400, F5.6, 1/60s)으로 하면 되나?
해도 되고, 안해도 됩니다. 국민세팅이 무조건 좋은 결과를 주지는 않기 때문이죠..
그냥 가장 무난한 세팅값이기 때문에 국민 세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처음엔 국민 세팅으로 해놓았다가 LCD로 확인하면서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때까지 세팅값을 조금씩 바꿔주는 것도 좋습니다.

② 그럼 너는 어떻게 했냐?
조리개우선, ISO800, F5으로 세팅하고 대부분 촬영했습니다.
밝고 어두운건 노출 보정으로 했구요..
ISO를 높인건 렌즈가 어두웠기 때문이기도 했고,
D90의 노이즈 억제력이 전에 쓰면 D70과는 비교도 안되게 좋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ISO400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D90의 노이즈 억제력이 좋아도 어떤 사진은 노이즈가 꽤 심하기 때문이죠..;;

③ 측광모드는?
중앙측거점 방식으로 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차나 모델을 찍는경우가 많을텐데, 그 주 피사체에 맞게 노출을 조정하는게 나을테니까요..^^


5. 행사장에서 알아두면 좋은것

① 레이싱모델은 정시마다 바뀝니다. 2교대 시스템..

② 사람이 적을때 광각렌즈로 차를 찍고, 관람객이 늘어나면 망원렌즈로 모델을 찍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모델은 망원렌즈로 찍어도 되고, 의외로 사람들이 빨리 빠지므로 앞에가서 찍기 좋지만, 
인기차종은 주위에 사람이 계속 몰리고 시승도 계속하므로 제대로 사진을 찍기가 더 어렵습니다..
(뉴비틀과 뉴에쿠스 제대로 못찍은 1인..;;)

③ 모든 모델을 다 찍어보려면 4시간은 잡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시간 엄청 부족합니다..^^:
1시간안에 그 시간대의 모든 모델을 다 찍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구요..
저는는 약 6시간 넘게 있었는데, 국산차, 외제차 부스만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외 부품 업체들은 거의 못봤음..ㅜ.ㅜ
물론 이것도 개인차가 있으니..^^:

6. 그 외..

①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라!
일단은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스트로보, 밝은 렌즈, 고ISO'죠..^^:
우선 순위는 스트로보 > 밝은 렌즈 > 고ISO
ISO는 조정 안하는게 젤 좋긴하죠..^^:

② 결국 승부처는 노출!
좋은 사진은 적정 노출을 맞췄을때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아니죠..^^
만약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밝게 나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출을 -로 보내거나, ISO를 낮춰봅니다. 그리고 스트로보를 상향으로 조정해 빛이 더 분산되게 하면 되겠죠..^^
그 반대의 상황이라면,
노출을 +로 보내거나, ISO를 높이고 촬영해봅니다. 그래도 안되면 스트로보를 직광쪽으로 낮추면 되겠죠..^^
하지만 저 얘기만으로는 다 설명이 안됩니다.. 바디와 렌즈의 성능도 영향을 줄테니까요.. 다른방법으로 세팅할 수도 있을거구요.
사진은 빛과의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빛을 잘 다룰줄 안다면 전 유명 사진작가가 되어있었겠죠..^^: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저도 아직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 답을 찾기전에는 촬영후 LCD보며 하나씩 세팅값을 바꾸는수 밖에..^^:

③ 어떤 구도로 찍어야 할까?
이 부분은 다른 사진을 많이 보고, 많이 찍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진을 보면서 이런 구도도 있구나하면서 배울 수 있고, 그러다 보면 나만의 창의적인 구도도 나올 수 있는 것이죠..^^
솔직히 저도 아직 구도를 잘 모릅니다..^^:
감성적인 면이 부족한지.. 단순해서 그런건지^^:

④ 겁내지 말고 부담없이 찍어라!!
처음 모터쇼에 갔을때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어떤 세팅으로 해야 잘 나오나, 흔들리진 않았을까 등등.. 
하지만 사진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하다보면 자연히 노하우도 늘어날테니..^^
즐겁게 사진 찍자구요~^^
그러고보니 저는 노하우보단 꼼수만 늘어가는거 같기도 하네요..^^;

써놓고 보니 많이 허접하네요..^^:
그래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에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혹시 질문 있으시면 얼마든지 달아주세요.. 아는데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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