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린코 호수의 아침 물안개를 보고 이제 다시 료칸으로 돌아갔어요.
어느새 해가 다 뜨고 상쾌한 아침이 되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하늘이 엄청 푸르고 높아서 날씨가 좋을거라 생각했으나..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ㅠㅠ
소나무도 예쁘고..
그래도 아침엔 이렇게 푸른하늘이라 일기예보가 틀렸을거라 생각했지만..
체크아웃 할때쯤 되니 하늘에 점점 먹구름이..ㅠㅠ
암튼 그렇게 센도우 료칸에서의 좋은 추억을 가지고..
11시에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체크아웃 시간 다 채워 하다보니..
전체 객실에 저 밖에 없었더라구요...^^:;
그렇게 체크아웃을 하고 캐리어를 질질 끌고 가다가 갑자기 제 눈앞에 나타난 녀석!
어떤 카페 앞을 지나는데 등장한 길고양이였습니다! +_+
근데 뭔가 한 곳을 계속 지켜보더라구요..
보아하니 꽤 큰 방아깨비 였습니다
나름 사냥모드를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요 녀석을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버스 시간이 꽤 남아서 시간 때우기로...ㅋㅋ)
처음에는 저를 신경쓰더니..
가만히 있으니 다시 방아깨비에 시선을 두기 시작합니다.
계속 노려보던 녀석은..
잡았다 요놈!
그렇게 잡아서 어떻게 하려나 싶었는데..
제가 이걸 보고 있으니 사람들이 좀 몰리더라구요..
그런 관심에 놀랐는지 잠시 한 눈 판사이에..
방아깨비는 도망가고!
당황한 고양이는 두리번거립니다.
어.. 어딨냐옹!
어... 어디??? 어디??
여러분은 발견하셨죠?ㅋㅋ
길 건너편에 가서 이 장면을 담는데..
고양이는 그렇게 한참을 헤맸습니다..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방아깨비가 오른쪽에 있던 제 캐리어에 팔짝 뛰어가서 붙더라구요..^^:
고양이는 그 방향으로 가는건 보긴 했는데..
제 캐리어라 그런지 접근을 못하고..^^:
하염없이 저를 쳐다봅니다... ㅠㅠ
웬지 여러 감정이 섞인 눈이네요 ㅋㅋㅋ
그 사이에 방아깨비는 그냥 도망가버리고..
이렇게 된거 다른 방향에서 고양이를 담아보는데..
길냥이라 그런지 꼬리가 좀 잘려있네요 이런..
그래도 털관리나 여러 상태는 좋아보였습니다.
닝겐.. 너 땜에 놓쳤다옹!!!
(아니.. 제가 뭔 잘못을..... 죄.. 죄송합니다..)
그렇게 저를 한참 쳐다보던 고양이는..
어떤 산책하던 개가 보이자 갑자기 도망갔습니다..^^:
길고양이와 겨우 10여분 만났지만..
유후인 여행의 또다른 추억이 된거 같아요^^
사실 이번 여행에서 고양이가 좀 특별한 이유는..
나중에 후쿠오카에 있는 아이노시마 라는 고양이섬에 가기로 되어 있었거든요.
나중에 아이노시마의 고양이를 잔뜩 더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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