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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fe/'12 봄 일본 간사이(関西)

[일본/오사카] 결승득점으로 오릭스의 승리에 기여한 이대호!

by ageratum 201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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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8일 vs 라쿠텐 경기 당시 모습입니다. 다른 여행기보다 먼저 소개합니다!> 

 

 사실 뒤늦게 안 사실인데, 이 날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낮경기 였다. 왜 오릭스 경기만 오후 6시에 시작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 덕분에 오후까지 여행 일정을 보낼 수 있었으니 정말 다행이었다.

 

 

 오후 6시 경기가 시작되었다. 내가 앉았던 자리가 다 좋았는데, 하필이면 투수 얼굴과 안전그물 경계선과 겹쳐서 사진 촬영하기 굉장히 애매했다. 몸만 멀쩡했다면 70-300 망원렌즈도 챙겨서 왔을텐데, 짐을 줄이기 위해 18-270만 가져온 것도 많이 아쉬웠다. 그물망은 자리를 조금 옮기면 해결이 될 문제였지만, 광범위 줌렌즈의 태생적 한계는 어쩔 수가 없었다. 뭐 변명이지만 그런이유로 평소처럼 투수의 투구폼을 연사로 담아내지 못했다. 투구폼을 연사로 잡아내는 것도 나름의 재미였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어쩌면 내가 아는 유명투수가 아니라서 굳이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안했을지도 모르겠지만..;;

 

 

 

한국에서와는 달리 1루수를 전담하고 있는 이대호. 덩치는 여전히 크지만 확실히 살이 많이 빠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야구에 관심이 전혀 없는 누나는 대체 누가 이대호냐고 물어봤는데, 얼굴을 보더니 "송중기랑 CF 찍었던 애네?". 결국 누나는 CF모델로 알고 있는거였나.. 뭐.. 그렇게라고 알고 있으면 다행이라 생각했다..ㅎㅎ

 

 

 

1회초 선두타자에게 벼락같은 안타를 맞고 말았다.. 이렇게 됐다는 얘기는..

 

 

 

겁나게 견제를 많이 한다는 것! 사실 이때만 해도 일본야구 특유의 느린 진행이 오늘도 이어질 줄 알았다.

 

 

 

라쿠텐 덕아웃의 표정. 라쿠텐의 성적도 별로였기 때문에 그리 밝지 않아 보였다. 호시노 감독이나 찾아볼 걸 그랬나..

 

 

 

 

 

수비요정의 면모.. 를 보여줄 기회는 없었지만.. 암튼 1,2회초까지 잘 마친 상태.

 

 

 

1회말 3자범퇴로 끝난 상태에서 2최말 선두타자로 이대호가 등장!

 

 

 

 

<타구를 추적 못한건 동영상 촬영이 익숙지가 않아서..;;>

 

다행히 첫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다. 물론 홈런이 아니라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안타치는 거라도 봤으니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안타치는거라도 못보면 왜 보러 왔나 싶었을테니..ㅜ.ㅜ

 

 

 

암튼.. 안타로 1루에 진출..

 

 

 

그 다음 또 안타로 2루 진출.

 

 

 

 다시 안타가 터졌지만, 짧기도 했고 걸음이 느려서 3루까지만 진출. 이 안타가 터졌을 때 주변에선 난리가 났었다. 과연 이대호가 홈까지 갈 수 있을지 없을지.. 3루에서 멈춘 후 결국 뒤에 있던 관중의 말이 들렸다.

 

"역시 대호는 무리네.."

 

뭐.. 걸음 보고 데려온 건 아니니까..ㅋㅋ

암튼 안타는 연속 3개가 터졌는데 죄다 단타. 무사 만루의 찬스였지만, 의외로 무사 만루에서 점수가 잘 안터진다는거..

 

 

 

다행히도 1사 상황에서 외야 플라이가 나왔다. 필사적으로 스타트를 끊은 이대호..

 

 

 

아까 말을 했던 내 뒤에 있던 관중은 못 들어올까봐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는데..

 

 

 

그 간절함(?)이 통했는지 이대호는 무사히 홈에 안착, 드디어 선취점이 났다. 하지만 그걸로 끝.

 

 

 

 3회말 선두타자의 3루타에 이은 적시타로 오릭스는 2:0으로 앞서게 되고, 이 날 경기의 점수는 이걸로 끝이었다. 그 이후 지독하게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사실 투수전도 재미있는 건데 아무래도 모르는 선수들이 투수전을 벌이니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웬지 재미없는 투수전이라고나 할까..

 

 

이렇게 된거.. 이제 이대호나 봅시다!

 

 

 

 

 

두번째 타석 아쉬운 포수 플라이 아웃..

 

 

 

 

세번째 타석도 범타로 물러났다. 너무 아쉽게도 8회말 공격때 이대호 바로 앞에서 끊기는 바람에 이럴거면 그냥 동점되서 9회말에 한번 보길 바랐던..;;

 

 

 

 그리고 경기는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되어 2시간 10분여만에 끝나게 됐다. 선발투수인 키사누키는 투구수를 100개도 기록하지 않고 완봉승을 거뒀다. 일본야구가 이렇게 진행 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작년 대지진 이후 시간제한 룰이 엄격하게 적용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경기들이 일찍 끝나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몇 해전 공인구가 바뀌면서 투고타저가 심해진 경향도 한 몫을 한 것 같고..

 

 

 

암튼 9회말 마지막 타자도 범타로 마무리..

 

 

 

오릭스 팬들은 7회말 날렸던 풍선을 다시 한 번 날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승리 후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던 이대호. 일단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에서 일본 적응에 큰 문제는 없는 거 같았다. 이제는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잘 했으면..

 

 

 

 

 

 

 

 

<경기를 승리하고 관중들에게 인사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모습>

 

 

다음으로 히어로 인터뷰가 이어졌고..

 

 

 

 이 날의 히어로는 결승 타점(희생플라이)을 날린 이토(22번)과 95구로 완봉승을 거둔 키사누키(12번)가 선정됐다. 희생플라이로 히어로 인터뷰를 하는 것도 좀 웃기긴 하지만.. 완봉승을 거뒀는데도 무덤덤한 표정을 짓던 키사누키도 좀 웃겼다고나 할까.. 사실 말을 알아듣지 못하니 도중에 나왔다..-_-;;ㅋㅋ

 

 

 

그리고 이제 집에 가는길.. 직원들이 나와 지하철역으로 가는 방향을 쉴새없이 알려준다.

 

 

 

 

교세라돔 안녕~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겠다..

 

 

 

 경기가 너무 일찍 끝나는 바람에 난바역에서 좀 돌아다니다가 호텔로 향했다. 어떻게 보면 2시간 10여분 만에 끝난게 다행이다 싶었다. 게임이 3시간이 넘어가면 누나도 지루했을테고.. 암튼 경기도 이겼고, 이대호가 안타치고 결승득점도 했으니.. 서로 윈윈했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는 교세라돔에 더 머물고 싶었는데.. 게임이 너무 빨리 끝나 아쉬웠다. 이제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르니..ㅜ.ㅜ 암튼 앞으로 이대호가 홈런도 많이 치고 좋을 활약을 펼쳤으면 한다. 요새 좀 오락가락 하던데.. 일본야구가 쉽지 않은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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