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 일본 간사이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이번 여행으로 간사이지역은 세번째인데, 일정상으로 보면 겹치는 곳이 많았지만, 계절이 봄이라는 것 때문에 기대감이 컸다. 즉, 주목적은 벚꽃구경이었고, 덤으로 이대호가 뛰고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 경기도 보러 가는 것이다보니 모든 조건으로 보면 즐거울 수 밖에 없어야 했는데, 문제는 여행 전에 포스팅했듯이 허리를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_-;;
여행 3일 전에 다친 허리 때문에 즐거워야 할 여행이 억지로 끌려가는 듯한, 의무감으로 가게되어 버린 상황에 머리가 돌아버릴 지경이었는데, 역시나 상황을 직시하고 포기하면 편하다. 여행 일정을 많이 줄이기로 하고, 현지에 가서 컨디션에 따라 진행하기로 했다. 첫 날 많이 돌아다니지 못할 것 같아 패스를 어떤걸 사야할지 고민했는데, 그냥 이거저거 생각하기 귀찮아서 주유패스로 구입하기로 했고, 추가비용을 내고 라피토를 타고 편하게 난바역까지 이동하기로 결정했다.(물론 결정만 했고 이 계획은 수정되지만..)
암튼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하고, 다행히 3번째로 왔던 곳이라 웬만한 곳은 눈감고도 갈 수 있다보니 심적으로는 조금 편안했다. 다만 내 몸뚱이가 따라줄지 안따라줄지가 문제였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4월 7일 아침은 밝았고,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미리 체크인을 하고 대한항공이라 짐도 부쳤는데, 김포공항에서 다시 한번 짐체크를 해야 한다며 전용카운터로 가라고 한다. 뭐.. 보안때문에 그렇겠지..
짐 문제도 해결하고 아직 비행기 시간이 2시간 정도 남아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사진에 보이는 스카이라운지 라는 곳에 무심코 들어갔는데, 김치찌개가 18,000원이었나..-_-;; 비싸봤자 얼마나 비싸겠어 했는데 정말 상상초월.. 물론 호텔에서 운영하는 식당이겠지만.. 우리는 그만한 돈이 없으니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을 수 밖에..
아침을 햄버거로 해결하고 뭘 할까 하다가 그냥 입국장으로 들어왔다. 2010년 말에 김포공항을 이용했을 때와는 다르게 면세점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져 놀랐다. 당시에는 롯데면세점만 있고, 그외 면세점은 인도장만 있었던거 같은데, 이제는 롯데와 신라가 크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당시 롯데 인터넷면세점에서 1불 이상 구매하는 김포공항 이용객들에게 1만원짜리 기프트카드를 준다고 해서 교환권을 가져와 받았다. 받을때 까지는 좋았는데 알고보니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가 아닌, 바로 이 김포공항 내 면세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게 함정..;; 2명이니까 2만원이 생긴셈이었고, 화장품이나 알아볼까 했는데 롯데면세점에는 화장품 매장이 없고, 신라면세점에만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2만원 기프트 카드가 있어도 여기서 살만한건 도저히 안보였는데, 그렇다고 버릴수는 없으니 결국 초콜렛 2개라도 살 수 밖에..
암튼 면세품 인도 받고, 면세점 구경을 하다보니 곧 출발할 시간이 다 되었다.
<이 항공권을 보고 뭔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면 당신은 여행의 고수!>
탑승시각이 다가오자 역시나 기나긴 줄의 행렬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탔던 비행기는 보잉 747-400이었는데, 큰 덩치만큼 사람도 참 많이 탔다. 김포-오사카 노선에 보잉747을 배치할만큼 이용객이 많다는 것도 좀 놀라웠고.. 암튼 예전 같으면 줄을 같이 섰을텐데 허리가 아픈탓에 줄이 많이 빠지면 타기로 했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에 탑승했을때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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