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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fe/'12 일본 북큐슈(北九州)

[일본/나가사키] 작은 보석을 뿌린듯한 나가사키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다. (일본 3대 야경, 이나사야마)

by ageratum 201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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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야경에 대한 집착은 거의 병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디를 여행가기로 하면 일단 그곳의 대표적인 야경 포인트부터 찾고, 그 코스를 꼭 넣는 일정을 짠다. 그렇다보니 가끔은 포기해야 할 게 많아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멋진 야경을 보고 있으면 뭔지 모를 희열감을 느끼다보니 계속 야경에 집착을 하는게 아닌가 싶다.

 

 

 암튼 나가사키에 가기로 했으니 대표적인 야경포인트를 찾았고, 이래저래 나름 고생하며 올라온 이나사야마(稲佐山) 전망대.. 전망대 옥상에 사람이 별로 없어 쉽게 야경을 담겠다 싶었는데, 강풍과 추위가 우리를 덮치기 시작했다. 총 촬영 시간이 약 40분 정도였는데, 내려가는 로프웨이에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 금방 촬영을 마무리 하기도 했지만, 일단 너무 추워 견디기 어려웠다. 아마 조금만 더 있었으면 분명 감기에 걸렸을듯.. 그리고 엄청나게 강한 바람은 가벼운 여행용 삼각대(SLIK Goodman 111)를 가져간 나를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가볍긴 해도 견고해서 잘 버텨주긴 했지만..^^:) 

 

 

 

 바람도 세고 춥고(배고프고..;;) 했지만 멋진 야경을 기대하며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촬영 시작한지 10분이 좀 넘자 가로등이 불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었다. 이제 슬슬 매직아워에 들어올 때가 되었으니 긴장을 하고..

 

 

 

 

 

 

 

 다리 이름은 모르겠지만.. 낮에는 밋밋해 보이던 것도 조명을 받으니 꽤 멋져보였다..

 

 

 

 아마 이때쯤 매직아워가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 낮에 봤던 것과는 다르게 하늘이 청명하지 않고 안개가 약간 낀듯한 느낌이 들어서 맑은 야경을 담기는 힘들다고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그렇듯 포기하면 편하고.. 주어진 상황에 맞게 셔터를 눌렀다. 뭐.. 그래봤자 A모드에 조리개 최대한 조이고 그냥 셔터를 눌러댔지만..-_-;;ㅋㅋ

 

 

 

 

산에 가득히 위치하고 있는 주택가에도 불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마치 보석을 조금씩 뿌리고 있는 듯하다고나 할까..^^:

 

 

 

 

 

 

 

 

 

 

 

나가사키의 작은 보석들이 점점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매직아워가 지나고 하늘이 검게 변하자 슬슬 가야할 시간이 됐구나 싶었다. 더 있고 싶지만 열차시간의 압박이..

 

 

 

 도시의 야경이라는게 매직아워가 지나면 좀 밋밋하거나 예쁘게 안담기는 경우가 있는데, 나가사키는 완전히 어두운 하늘에 담아도 괜찮겠다 싶었다. 아무래도 작은 보석을 뿌린듯한 야경을 담기에는 오히려 하늘이 어두운게 나을듯..

 

 

 

 그동안 높은 빌딩이 있는 대도시, 아니면 화려한 네온사인이 있는 야경을 주로 촬영해서 그런지, 이런 나가사키의 야경이 새롭게 느껴졌다. 특히 산에 있는 주택가가 보여주는 조명이 누군가 뿌린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게 정말 예쁘다고나 할까.. 괜히 일본 3대 야경 중에 하나가 아니구나 싶었다.

 

 

 

 야경촬영을 마치고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스냅샷으로 담은 한장.. 생각보다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암튼 추위에 떨고, 바람에 삼각대가 쓰러지는건 아닌가, 흔들리는 건 아닌가 걱정하고, 시간에 쫓기고.. 악조건이긴 했지만 정말 즐겁게 담은 야경이었다. 물론 내가 본 것 만큼 멋지게 담지 못한게 참 아쉽긴 하지만..ㅜㅜ 뭐.. 중요한 건 내가 직접 이런 멋진 풍경을 봤다는 것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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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변화에 따른 나가사키의 야경을 슬라이드쇼로 만들어봤는데, 티스토리 편집기에 있는 슬라이드쇼 기능은 왜 사진이 끝까지 가면 다시 처음으로 안가고 역으로 다시 돌아오는건지.. 이 애러 해결 안해주나? -_-;; 암튼 40분 사이에 이런 변화가 있었다는 걸 느껴줬으면..^^:

 

 암튼 짧은 시간 동안 멋진 야경은 다 봤고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가진채 다시 하카타로 돌아가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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