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대 성 중의 하나라고 하는 쿠마모토성(熊本城)에 도착했다. 그런데 일본의 3대 성으로 검색하면 오사카, 나고야, 히메지, 쿠마모토로 나오는데.. 그럼 4대 성 아닌가..-_-;; 암튼 저 4개 중에 3개를 두고 3대성 그러는데.. 암튼 뭐.. 입맛에 맞게 그때그때 변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쿠마모토성이 일본에서 손 꼽히는 성이라는 건 분명해보였다.
처음에는 밖에서 보이는 저게 천수각인 줄 알았더니 그냥 망루였다. 그럼 천수각은 얼마나 크길래??
입구쪽으로 다가가니 어떤 동상이 보였다. 당연히 이 성을 건축한 장군일텐데..
<아놔.. 이 쉑...;;>
뒤늦게 포스팅을 위해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쿠마모토성을 건축한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라는 인물이었다. 문제는 이 인간이 임진왜란때 조선 침공을 진두지휘 했다는거..;; 암튼 당시 조선에 왜성을 건축하면서 익힌 기술로 쿠마모토성을 7년간 건축해, 1607년에 완공했다고 한다.
암튼 쿠마모토성을 가기 위해 입구로.. 입구가 몇 군데가 있는거 같은데, 내가 갔던 곳은 하제카타몬이었다.
여기서 오른쪽이 내가 들어간 입구(하제카타몬), 왼쪽 위로 올라가도 되는데 아마 패키지 단체관광객은 또다른 입구인 호아테고몬으로 들어가게 될 것 같다. 차이가 있다면 하제카타몬은 밑에서부터 천수각으로 한단계씩 올라가는 느낌이라면, 호아테고몬은 들어가자마자 천수각이 보인다. 쿠마모토성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힘들더라도 하제카타몬으로 가는게 좋을 듯 싶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망루인 이다마루고카이 야구라(飯田丸五階櫓)와 인공연못인 비젠보리(備前堀)가 먼저 우리를 반긴다.
여기를 넘어 들어가려면 고생 좀 했을듯..;;
지도상으로 보니 바구 야구라라고 되어 있는데 복원정비중이라고 한다. 쿠마모토성도 다른 성들처럼 난으로 인해 대부분 소실된 적이 있어 그런지 없는 것도 많고, 복원된 것도 많다. 사실 천수각도 1960년에 복원된 것이라고 하니..
암튼 하제가타몬으로 입장했다. 입장료는 500엔이지만, 와쿠와쿠 패스가 있으면 400엔으로 할인이 된다.
기념스탬프도 꽝! 명성에 비해 스탬프가 좀 허접해서 실망..ㅋㅋ
슬슬 산책하듯 가다보니 천수각이 보인다.
줌으로 확! 암튼 천수각은 뭔가 다른 포스가 있구만..
처음에 들어오면 이렇게 공원처럼 꾸며진 느낌인데, 천수각으로 향해 가기 위해선 꽤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오사카성의 성벽들이 새것같은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면, 쿠마모토성의 성벽들은 이끼도 많이 껴있고 해서 웬지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들었다.
쿠마모토성은 어떤 갈림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주요포인트만 볼 수도 있고, 전체를 다 둘러볼 수도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우리가 선택한 건 전체적으로 다 보자는 생각으로 지도에 나와있는 코스중에 가장 긴 코스만 골라서 다 둘러봤는데, 그러면 체력적으로 꽤 부담이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체력에 맞게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게 좋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예상시간을 1시간으로 잡고 갔지만, 실제로는 2시간이 넘게 걸렸고, 여행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체력이 바닥이 났기 때문..;; 여름에 다 둘러본다면 초죽음이 될지도 모른다..(뻥 아님..;;)
조금 더 가다보니 보이는 망루..
쿠마모토성의 특징이라면 적들이 성벽을 기어오르는 걸 막기 위해 위로 올라갈수록 가파른 수직형의 독특한 곡선형으로 성벽을 만들었다.
이 사진을 보면 좀 더 이해가 잘 될듯..^^;
우연히 담은 망루위의 까마귀.. 정말 일본에는 까마귀가 많은듯..
날아가는 것도 우연히 담았다..^^:
올라와보니 옛 망루와 도시의 조합.. 솔직히 좀 부자연스러운..^^:
저 빈 공간에도 원래는 뭔가(아마도 망루 같은 것..) 있었을것 같다. 다만 지금은 소실되어 있을뿐.. 암튼 입구부터 여기까지 부지런히 올라오는데도 약 20분이 넘게 걸렸다. 하지만 이제 쿠마모토성의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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