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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fe/'12 일본 북큐슈(北九州)

[일본/후쿠오카] 하카타 기온 테츠나베에서 즐긴 교자와 생맥주

by ageratum 201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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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조금 돌아다니다가 호텔로 돌아왔지만, 웬지 마지막날 밤을 그냥 보내기엔 아쉬워서 간단하게 한 잔 하기로 했다. 문제는 근처에 뭐가 있는지도 몰랐고, 멀리 나가기는 또 귀찮았고.. 그래서 윙버스에서 뽑아온 후쿠오카 가이드를 보고 있으니 호텔 근처에 교자집이 있는 걸 확인. 윙버스에 있으니 그래도 엉망은 아니겠구나 싶어 슬슬 걸어가봤다.

 

 

 호텔에서 한 5분 거리 정도에 있던 하카타 기온 테츠나베(博多祇園鉄なべ/이하 테츠나베)라는 교자집. 강렬한 빨간색이 인상적이었다. 암튼 왔으니 들어가봤는데, 보기에는 작은 줄 알았더니 안에 꽤 큰 공간에 사람들이 가득 앉아 한잔 즐기는 중이었다. 분위기는 완전 시끄러운 동네 술집 분위기랄까..^^:

 

 암튼 들어가니 점원이 몇 명인지 물어보고 흡연 유무를 물어봤다. 뭐.. 당연히 담배를 안피니 금연석을 달라고 했는데, 입구 근처 테이블 몇 개와 한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이 금연석의 전부로 보였고.. 우리는 좁은 바 테이블을 비집고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나왔을지도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그 떄는 이런 분위기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자리에 앉아 메뉴를 봤는데, 뭐 교자 먹으러 왔으니 당연히 교자 2인분(1인분 8개, 450엔(세전))을 시키고, 당시에는 한국에 없던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450엔(세전))를 생맥주로 팔고 있길래 2잔 주문했다.

 

 

 

앉아서 위를 보니 수 많은 유명인들의 사인이 보이고..

 

 

 

 앞에 있는 오뎅 사진도 찍고, 주변 풍경을 좀 촬영할까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할머니에 가까운)가 사진 찍으면 안된다고 태클을..ㅜ.ㅜ 뭐 나야 그런 말 잘 들으니까 사진을 안 찍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다른 건 안되도 교자는 찍어도 된다고 한다.. 나름 교자 홍보는 깨알같이 하는건가..ㅋㅋ

 

 

 

 사진을 못 찍으니 그냥 두리번 거리며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맥주를 놓고 간다. 여기 점원들은 죄다 바빠서 뭔가 좋은 서비스를 원한다면 안될 거 같고, 그냥 그러려니 하는게 속 편할듯..ㅋㅋ

 

 

 

 암튼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한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가 나왔다. 맛이야 뭐 두말 할 것 없고..ㅋㅋ 다만 380ml의 잔에 크림 빼면 캔맥주 하나 정도의 양이라는게 항상 좀 아쉽다고나 할까..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는 곳이 많아져서 좋긴 한데, 이걸 12,000원에 파는 곳은 양심이 좀 없는듯..-_-;; 제일 저렴한 곳은 6,800원까지 봤었고.. 암튼 일본 생맥주가 맛있긴 한데 값이 너무 비싸..ㅜ.ㅜ

 

 

 

  맛난 생맥주를 마시고 있다보니 교자 2인분도 나왔다. 교자를 가져다 주는 주인 아주머니가 "고레와 OK!"라고 해서 순간 빵 터지고..^^;; 내 생각엔 교자 사진을 더 찍으면 안될거 같은데.. 아닌가?ㅋㅋ

 

 암튼 테츠나베라는 이름대로 철로 만든 두꺼운 냄비에 교자를 굽는게 특징인데, 나무 뚜껑을 덮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하게 만든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2인분만 주문해서 이정도인데, 5인분 정도면 조금 더 큰 냄비에 가득하게 나온다고 한다. 우리는 배가 부른 상태라 2인분으로 충분했지만..^^: 

 

 

 

겉은 바삭 속은 말랑말랑하게 만드는게 테츠나베 교자의 특징! 맛난 생맥주와 교자의 조합은 역시나 환상적이었다.

 

 

 생맥주를 다 마시고 주문한 산토리 하이볼(400엔(세전)). 사실 일본에서 TV를 볼 때 광고에서 자주 나오기도 하고, 이것 때문에 위스키 판매량이 늘었다는 얘기도 들어봐서 얼마나 맛있길래 그런가 하고 주문을 해봤다. 사실 단맛이 좀 나는 건가 했는데, 위스키에 소다수만 좀 탄 느낌이랄까.. 그외 뭔가 하나가 더 들어가는거 같긴한데 잘 모르겠고..;; 암튼 술이 약해서 위스키류는 거의 못 먹는데, 이건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암튼 교자와 생맥주를 즐기며 동생녀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짧은 여행에 대한 정리도 하고, 고민이 많던 녀석의 이야기도 좀 들어주고.. 암튼 여행의 마무리를 어느정도 하고, 이제 다음날 마지막 일정을 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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