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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쿠지(金閣寺)를 다 보고 이동한 곳은 바로 긴카쿠지(銀閣寺)였습니다..
아! 그전에.. 킨카쿠지와 긴카쿠지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이번과 다음 포스트에서는 가급적 금각사(킨카쿠지), 은각사(긴카쿠지)로 쓰겠습니다..
은각사를 가기 위해선 긴카쿠지마에 혹은 긴카쿠지미치에서 내려야 하는데,
은각사와 가까운 정류장은 긴카쿠지마에 였지만..
금각사에서 긴카쿠지마에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킨카쿠지마에 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호리카와이마데가와 에서 하차 후
102번 혹은 203번을 타고 긴카쿠지미치 에서 내리기로 했습니다..
(버스정류장 이름이 매우 생소하시겠지만, 버스노선지도를 보시면 바로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거리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두 정류장 중 아무데서 내려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근처 상점가를 찬찬히 둘러 보려면 긴카쿠지미치가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긴카쿠지미치 : 5번 17번 32번 100번 102번 203번 204번 정차
긴카쿠지마에 : 32번 100번 정차(다음정류장이 긴카쿠지미치)
긴카쿠지미치에서 내린 후 은각사를 향해 가기로 했습니다..
재팬 에그로 대충 위치 확인 후 골목을 통해 들어가봤어요..
대나무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기도 하고..
겨울이라 좀 썰렁해 보이던 상점가..
생각해보니 여기서부터 철학의길이 시작일지도 모르겠네요..^^:
지극히 일본스러운 주택가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상점가 초입부분에는 여러 식당, 카페들이 즐비했습니다..
점심을 못먹은 저희들..
그래도 뭔가 먹기는 해야하는데 이제 예산에 신경도 써야하고..
비싼거 아냐? 맛이 있을까?
평소의 우유부단함이 나오며 결국 다 지나쳤습니다..
사실 이 부근에 있는 이렇다할 유명한 맛집을 검색해보지 못했거든요..
평소 철저한 계획하에 여행을 다니는 스타일의 문제점이랄까..
먹는 것 하나도 실패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제는 그런점을 좀 고쳐야 할 것 같아요..
조금 더 걸어들어가니 철학의 길 표지판이 보이네요..
봄에 오면 수많은 벚꽃이 펴서 제대로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겨울에 오니 좀..;;
여기를 걸어가 볼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었네요..
그래서 제가 갔을까요? 안갔을까요?ㅋㅋ
은각사가 가까워 질 수록 제대로 된 상점가 풍경이 보입니다..
각종 간식거리 파는 곳, 기념품 가게들이 있었어요..
물론 규모는 기요미즈데라 앞의 상점가에 비하면 엄청 작았지만..^^:
이 상점가에서 절대로 놓치면 안될 곳!
바로 <우사기노 사카아가리(うさぎのさかあがり)> 라는 공방입니다..
모두 토끼와 관련된 상품들이 가득해요..
핸드폰줄, 인형, 밥그릇, 손수건 등등등..
한번 들어가면 헤어나오기 힘든 곳이라고 봅니다..ㅋㅋ
제 생각엔 300~500엔대 기념품을 찾는다면 이곳에서 구입하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물론 엄청 비싼 물건도 많지만, 잘 찾아보면 저렴하면서 괜찮은게 보일겁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엔 수제공방 같더라구요..
일단 핸드폰 줄의 토끼들 모양이 살짝 다 다른..^^:
그래서 잘 보고 골라야 하긴 하지만.. 암튼 재밌는 곳입니다..^^
이번 여행에는 내부 사진을 촬영 안했지만..
올해 2월에 부모님 모시고 다녀올때는 내부 사진도 조금 촬영하고 직접 구입도 했네요..
이 당시엔 구입 안하고 한참을 후회했던..ㅜ.ㅜ
다른 곳에선 마땅리 기념품을 살만한게 없더라구요..^^:
그리고 공방이름이 우사기노 사카아가리(うさぎのさかあがり) 인데..
우사기가 토끼인건 알고 있었고.. 사카아가리가 뭔뜻인가 했더니..
'거꾸로 오르기'
헐.. 그래서 간판의 토끼가 나무를 잡고 거꾸로 오르고 있나봐요.. 귀여워라..ㅋㅋ
암튼 볼거리도 많고 재밌는 곳이니 꼭 들러보세요..^^
뭐 이런 기념품 가게들도 보이구요..
그냥 집인줄 알았는데 카페네요..^^:
좁은 골목.. 일본에서 정말 자주 보게 되는 것 같네요..^^
겨울이라 그런건지 사람도 별로 없고..
한가롭게 걸어다니기에 딱 좋았어요..
그리고 또 놓치지 말아야 할 이 곳!
은각사 바로 앞에 있는 슈크림빵을 파는 곳입니다..
300엔이라는 가격 때문에 살짝 말설였지만..
그냥 점심대용으로 먹기로 했죠..
맛은 카스타드, 맛차, 크림치즈 3가지로 있습니다..
여기서 주문받는 분의 목소리는 정말 참 희한했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했다고나 할까요..^^:
주문할때도..
나 : "녹차(綠茶/りょく-ちゃ)맛으로 주세요"
점원 : "맛차(抹茶/まっちゃ) 말씀이시죠?"
나: (맛차가 뭐지??) "그린티........"
점원 : (고개를 가로지으며) "맛차!"
나: "맛차??"
점원 : "맛차가 Japanese green tea 에요.."
나 : "아! 그럼 맛차로 주세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동안 맛차가 뭔지 몰랐다는거..;;
맛차라고 하니 순간적으로 끈적한 '마' 로 만든 차가 생각난..;;
예전에 일본에서 사온 녹차맛이 좀 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맛차더라구요..
암튼 뭐.. 하나 또 배웠네요..^^
생일선물로 이 케익 받으면 대박이겠군요..ㅋㅋ
암튼 300엔짜라 맛차 슈크림빵을 먹었습니다..
크기가 역시 꽤 크더라구요..^^:
먹다보면 크림이 너무 가득해서 흘릴수 있으니 주의!
암튼 이거 엄청 맛있습니다.. 진한 맛차맛도 일품이구요..
게다가 따뜻한 차는 무료로 주기 때문에 같이 먹으면 딱 좋습니다..^^
결국 저희는 이걸로 점심을 떼웠어요..ㅋㅋ
그만큼 하나 먹으면 든든해집니다..^^ 은각사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은각사 앞의 상점가는 뭔가 화려한 맛은 없는 곳이에요..
하지만 소소하게 볼거리가 있는 곳이니 차분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은각사 주변 상점가를 보여드렸으니 다음에는 은각사 안의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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