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비행을 마치고 간사이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번에는 저번 북큐슈 여행처럼 입국심사대에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입국자에 동시에 많이 몰리는 바람에 짐을 찾고 나오는데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안그래도 허리 아파 죽겠는데 계속 서있는다는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행의 시작인데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지.. 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해도 잘 안되는게 문제..-_-; 그리고 이런 지루한 기다림은 입국심사에서만 끝난게 아니었다.
암튼 3번째로 찾는 간사이국제공항.. 이제는 너무 익숙하다..^^:
<정면 중간 끝에 보이는 곳이 미도리노마도구치>
바로 간사이공항역으로 향했다. 예전 같으면 오사카 주유패스를 구입하고 바로 난바역으로 이동했겠지만, 이번에는 다른 일을 한가지 처리하고 가야했다. 바로 <미도리노마도구치(みどりの窓口)>에서 토롯코열차를 예매하기로 한 것. 토롯코열차는 교토 아라시야마 지역에 있는 관광열차로 현장에서 구입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벚꽃철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 미리 예매하기로 했다.
간사이국제공항역에 오면 바로 보이는 초록색 간판의 '미도리노마도구치' JR패스 교환을 비롯한 각종 JR관련 열차를 예매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 곳이다보니..
이미 안에는 사람이 가득했고, 카운터도 4개 밖에 있지 않아 줄이 빠지는데 한참이 걸렸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JR WEST 레일패스를 교환해 하루카를 타고 교토로 가는 사람이 많이 몰리다보니 시간은 더더욱 걸리고.. 사실 기다리면서 다른 JR역에 가서 예약을 할까 했는데, 이동하는 경로에 JR역이 있지도 않았고, 거기까지 걸어가는 것도 부담이 될 것 같아 그냥 여기서 기다리는게 낫겠다 싶었다.암튼 카운터까지 도달하는데 또 30분 정도를 기다렸다..;;
암튼 이제 예약을 해야 되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토롯코열차 사이트에서 열차좌석배치표와 시간표를 프린트해서 보여주며 직원과 대화를 시작.. 그런데..
"우리 사이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나봐.."
분명히 프린트 한 걸 손가락으로 집어서 보여주고 좌석도 보여주고 하는데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예약도 이상하게 하려고 하고.. 북큐슈 여행때 열차예약을 너무 쉽게해서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겠지 했는데 이 곳 직원은 센스가 없어도 너무 없나보다..;;
고난끝에 예약한 토롯코열차 왕복티켓.. 승차권은 위, 지정석권은 아래. 열차를 탈 떄는 위에 보이는 긴 티켓만 보여주면 되고, 도장을 찍어준다. 토롯코열차는 입석도 있다보니 승차권과 지정석권이 따로 제공되는 것 같았다.
우리가 결정한 것은 11시7분 토롯코-사가역에서 종점인 토롯코-카메오카역을 갔다가 바로 역으로 돌아오는 열차로 예약을 했다. 물론 돌아올 때는 토롯코-사가역까지 가지 않고 그 전인 토롯코-아라시야마역에서 내리기로 했다. 토롯코-아라시야마역에서 내리면 바로 울창한 대나무숲과 텐류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역에서 하차를 한다. 즉, 토롯코열차를 타고 멋진 풍경을 즐긴 뒤 슬슬 산책하며 아라시야마를 즐기자는 계획이었다.
암튼 기나긴 기다림 속에 토롯코열차도 예약을 했고, 난카이전철 개찰구 옆에서 주유패스 난카이판까지 구입한 후 이제는 한숨 돌리고 여유있게 추가비용을 내고 특급 라피토를 타야지 했는데.. 시간표를 보니 다음 라피토는 20분 후에나 오고, 급행열차는 곧 출발할 준비를 하는게 아닌가..;; 뭐.. 이렇게 된 상황에서 어쩔수 있나.. 허리를 부여잡고 뛰어야지..;;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된 상태라 우리로선 조금이라도 빨리 가는 걸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다 보니 결국 라피토에 타는건 다음기회로..;; 그래도 돈은 아꼈네..-_-;;ㅋㅋ
사가노 토롯코 열차 예매시 알아둘 기본 사항
1. 홈페이지 : http://www.sagano-kanko.co.jp
2. 운임 : 편도 600엔
3. 3.1~12.29까지 운행, 수요일은 정기휴일(성수기엔 운행) : http://www.sagano-kanko.co.jp/schedule.html
4. 예매는 JR 서일본의 주요역에서 가능.
5. 유리창이 없는 5호차는 예매할 수 없음
6. 시간표
7. 단선로를 계속 왕복하는 형태로, 열차 번호는 달라도 결국은 같은 열차가 계속 왕복한다고 보면 됨.
8. 토롯코-카메오카역에 내려도 그다지 볼게 없다고 하니, 그냥 토롯코-사가역에서 출발해 왕복을 하거나 교토에 머무르는 사람은 전철을 타고 JR우마호리역(JR馬堀駅)에서 도보로 이동해(약 10분) 토롯코-카메오카역에서 출발하는 편도를 이용하는게 나을 수도 있음. (편도에 600엔이라는 거금이 들어가니..)
9.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좌석예약은 무조건 짝수번호로!!! 대부분의 풍경이 짝수번호쪽에 펼쳐지기 때문에 무조건 짝수번호에 앉아야 함. (왕복 모두 홀수 밖에 안되는 경우 그냥 포기하거나 아예 입석으로 보는게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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