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직구를 종종하는 편인데..
하다하다가 이제 에어컨까지 직구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ㅋㅋㅋ
일하는 곳의 에어컨이 너무 낡아서 냄새도 나고 이물질도 나오고..
그러다 창문형 에어컨이 괜찮은 가격에 나왔다고 해서 질러봤네요.
문제는 무거워서 배송비가 상당히 비싸다보니..
어쩔수 없이 한달 넘게 걸리는 해상배송으로 직구를 하기로 합니다.
시간의 흐름으로 보자면..
5월 21일 - 아마존에서 에어컨 구입 (해상배송을 위해 오마이집 CA로 보냄)
5월 30일 - 배대지에 입고 잡히고 배송비 결제
6월 12일 - 미국에서 배타고 출발
7월 2일 - 인천항 도착
7월 5일 - 수령
그렇게 아마존에서 구입후 약 45일만에 받은 에어컨입니다.
가격은 175.28불에 CA 택스까지 189.74불이라 목록통관 대상이었고..
무게가 65파운드(약30kg)라 오마이집 이용료 26불을 냈는데
6월부터 해상배송비가 거의 50% 올랐더라구요..;;
오르기전에 입고 잡히고 결제를 해서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문제는 같은 시기에 에어컨 수령하신 분들의 글을 보니..
파손되었다는 글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외형이 파손되는건 어쩔수 없더라도..
작동만 제대로 되길 빌었습니다..^^:
어... 근데 딱 봐도 박스 상태가 안좋았어요..
무거워서 그런가 위에 테이프로 뜯겨 있고..
전면부에 충격 받은 흔적..
근데 안에 스티로폼은 괜찮은거 같아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엌ㅋㅋㅋㅋ 옆에 깊게 패인 흔적...
그리고 바닥에 통관 테이프가 따로 붙어있네요..
그리고 뒷쪽 모서리 부분에 강하게 충격을 받은 흔적이 있었습니다.
아... 앙대...
창문형 에어컨의 구조상 뒷편에 가스관과 방열판이 있는데 (즉, 실외기 같은거죠..)
그 부분에 파손이 생기면 아예 쓰지를 못하거든요..
다른건 몰라도 뒷면이 제발 멀쩡하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역시나 스티로폼이 여기저기 박살나있고..
설치 부속품인데..
왼쪽에 보이는건 나사 같은거랑 옆에 붙이는 커튼입니다.
미국의 경우 우리와는 다르게 창문이 위아래로 여는게 많아서..
창문형 에어컨 설치가 정말 쉽거든요.
창문 위로 올려서 에어컨 설치하고,
옆의 빈 공간은 커튼을 설치해서 막는 식으로 설치하는건데..
우리처럼 옆으로 여는 창문은 저 부속품이 거의 필요가 없죠..
그리고 뒤늦게 안 사실인데..
저 커튼중에 하나는 또 박살나서 왔더라구요..ㅠㅠㅋㅋㅋ
이제 외형을 확인해 볼 시간인데...
역시나 박스에 있던 흔적처럼 모서리 부분이 충격으로 인해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하아...
뭐.. 이쯤되니 작동만 잘 되길 바랄뿐이었죠..
방열판이 있는 부분도 약간 찌그러져있고..
전체적으로 한쪽만 크게 충격을 받은거 같네요.
무거워서 집어 던지다가 땅에 닿은건지 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사실 저 촘촘한 방열판이 찌그러진건 괜찮습니다.
선으로 보이는 가스관만 멀쩡하면 되는데..
이렇게 봐서는 다행히 가스관이 깨지거나 하지는 않은거 같았어요.
전면부 플라스틱 부분은 다행히 모두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보니 제 에어컨은 (정면에서 봤을때) 우측 뒷면 모서리 부분에 큰 충격을 받고,
나머지 부분은 불행중 다행으로 충격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상태를 보기 위해 케이스를 뜯어보니..
찌그러진게 확연하게 보이네요.
(뒤에서 봤을때) 왼쪽의 프레임이 뒤틀렸네요..;;
오른쪽은 완전 멀쩡합니다.
이제는 저걸 펴줘야 하는데.. 왜냐하면..
찌그러진 곳의 통풍구가 가스관에 닿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보니 정말 천만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충격이 더 커서 더 찌그러졌으면..
저 가스관에 분명히 손상이 갔을테고.. 그러면 가스 다 샜을테고..
그러면 에어컨 쓰지도 못하고 버려야 하거든요..ㅠㅠ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특성상 창문형 에어컨의 수요가 적어서
판매되는게 대부분 중국제.. LG는 아예 판매를 안하다보니...;;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방법이 없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구조상 창문형 에어컨은 수리가 어렵다고도 하고..
암튼 이쯤되면 프레임이 찌그러진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가스관이 살아있다는거에 감사할따름..ㅋㅋ
그리고 아까 봤던 찌그러진 방열판도 다시 보니..
다행히 가스관 손상은 없었습니다.
이제 저걸 이쑤시개 같은걸로 다 펴줘야겠네요..ㅠㅠㅋㅋ
그외 다른 충격이 있나 봤는데..
내부 스티로폼도 아주 멀쩡한걸 보니..
내부에는 충격이 딱히 없었던거 같았어요..
부품이 빠지거나 한 것도 없었고..
이제 문제는 통풍구가 가스관에 닿는건데..
어쩔수 없이 망치로 두드려서 최대한 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휴지넣고 비닐로 감싸서 내려쳤는데..
금방 찢어지길래 양말로 감싸고 두들겼네요..^^: ㅋㅋ
그렇게 한참 두들긴 흔적..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펴졌습니다.
통풍구가 가스관에 닿지 않는 것도 확인!
이제 다시 조립합니다..
참고로 앞면 플라스틱 중간의 나사 2개를 풀어주면 분리할 수 있습니다.
회색 LG라고 써있는게 필터에요 ㅋㅋ
종종 한번씩 청소하고 넣어주면 됩니다.
미국에서 구입한거라 변압기가 필요합니다..
한일공업 링코어 3K 변압기를 많이 추천하길래 샀는데..
보니까 2K로도 충분한거 같더라구요.
이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봤는데..
휴우... 다행히 찬바람 잘 나옵니다^^
비록 외형에 문제는 생겼지만.. 기능에 문제가 없으니 천만다행이다 싶었어요 ㅋㅋ
테스트 마치고 박스를 버리려고 봤는데..
바닥에 통관하는 곳에서 붙인 테이프가 보이더라구요..
그러면 이거 테이프도 허접하게 되서 배송이 온건가...ㄷㄷ
양품으로 멀쩡히 잘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냥 기능에 문제가 없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배대지에서도 신경을 좀 잘 써줬으면 좋겠네요.
아마존 -> 배대지 / 배대지 -> 해운업체 / 해운업체 -> 국내택배 / 국내택배 -> 우리집
이 중에 어디에서 충격을 크게 받은건지 모르겠지만..
창문형 에어컨의 파손율이 높은걸 보면 분명 문제는 있다 생각됩니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인데..
그 시작을 새로운 에어컨과 함께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ㅋㅋ
근데 에어컨은 저렴하게 구입하긴 했는데..
이런저런 부수적인 비용을 다 계산해보면..
그닥 싸게 구입하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배대지 비용 + 변압기 + 선반대 구입비)
그리고 LG제품을 직구한다는게 좀 묘한 기분이 들었네요 ㅋㅋ
물론 우리나라는 수요가 적어서 판매를 안해서 그렇겠지만..
참고로 이 에어컨이 미국에서 창문형 에어컨 중 1위를 한 제품이라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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