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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fe/'10 일본 간사이, 도쿄

[교토] 껍데기만 보면 재미없는 곳, 헤이안진구(平安神宮)

by ageratum 201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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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에서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처럼 헤이안진구(平安神宮)에 가셔서 껍데기, 즉 겉에 보이는 건물만 보고 오지 마세요!

사실 계획을 짜면서 헤이안진구는 시간이 나면 가고 아님 말고였던 곳이다보니..
정보가 별로 없었어요..

아니, 있었는데.. 제가 외면했죠..
왜 가이드북이 있는데 읽지를 않니..ㅜ.ㅜ



철학의길에서 중간에 빠져나온 후 헤이안진구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헤이안진구로 가기 위해선 '교토카이칸비주츠칸마에' 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교토카이칸비주츠칸마에 : 5, 32, 46,100번 정차

내리면 바로 주황색의 큰 도리이가 보이고..(왜 사진은 안찍고.. 응??)
그곳으로 쭉 들어오시면 헤이안진구가 있습니다..



앞에는 역시나 손씻는 물이 있네요..



헤이안진구의 오텐몬으로 들어가봅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지도를 찍었으면서도..
왜 저는 겉만 보고 왔을까요..-_-;;

제정신이 아니었다는거죠.. 다들..ㅋㅋ



자! 일단 들어가봅니다..
눈이 아플정도로 붉은 주황색의 건물들입니다..



나름 헤이안진구가 교토에서는 의미있는 곳이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음.. 볼게 별로 없네 싶었죠..

일단 사람부터가 거의 없고..;;





이미 고베의 이쿠타신사에서 봤던 주황색의 건물들..
처음에 보면 화려하다고 생각되지만.. 나중에는 정말 개성없어 보이죠..
우리나라의 단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깨닫게 되는..^^:





헤이안진구는 헤이안 천도 1100주년을 기념해 1895년에 건립되었다고 하는군요..
천도 당시 일왕을 모시는 신사라고 합니다..
1940년에는 헤이안쿄에서 지낸 마지막 일왕도 같이 모시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만 보면 웬지 중국 건물 같기도 하고..



유명한 곳이다보니 에마도 정말 많이 있더라구요..
한글로 쓰인 것도 있고..





자.. 학교 운동장 같이 중간이 뻥 뚫려있는 구조라 한바퀴 돌아보고 있었죠..
그리고 여기서 볼 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나 싶기도 하고..

뭔가 이상하면 가이드북을 꺼냈어야 했는데.. 쩝..-_-;;



겨울이라고 보온을 위해 나무에 집을 만들어 놨나봐요..



해.. 해석이 안돼..-_-;;



뭐.. 귤나무인가 봅니다..



자! 이제 마지막 힌트를 눈앞에서 보고도 저는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바로 건물앞에 써있는 신엔(神苑)입구라고 되어 있는 표지판..

뒤늦게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야 헤이안진구에서 중요한 것을 안보고 왔다는걸 알았죠..
바로 헤이안진구에는 30,000㎡ 평방미터의 방대한 정원이 있다는걸..
그 정원이 바로 <신엔>이었던 겁니다..-_-;;



자.. 다시 헤이안진구 앞에서 본 지도를 보도록하죠..
중간에 운동장처럼 되어 있고 주위에 건물이 있는것만 제가 보고 온거에요..
그 건물밖의 엄청나게 넓은 정원은 쏙 빼놓고 말이죠..-_-;;

"아.. 그래.. 교토 어디에 큰 정원이 있다고 들었는데.."
라고 생각하고 눈앞에서 놓치고 왔네요..

비록 입장료가 600엔이라고 하지만.. 여기를 꼭 가봤어야 했는데..
뭐.. 겨울이라 별로 예쁘지 않았을거야라고 억지로 위로하기로 했습니다..-_-;;



암튼 신엔에 대해 생각을 하지 못한채 헤이안진구를 계속 보니..
당연히 재미없고.. 뭐 이런데가 유명한가 싶었죠..



이 물은 마셔도 되는걸까 참 고민을 했던..



뭐.. 그냥 사진만 담았네요..ㅋㅋ



수많은 오미쿠지들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다녀갔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암튼 그렇게 겉만보고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초반에 말씀드렸던 아주 큰 도리이가 보이는군요..ㅋㅋ


당시에는 괜히 보러 왔다고 생각이 되었던 헤이안진구..
뒤늦게 신엔의 존재를 알고 참 어처구니 없어했던 기억이 납니다..-_-;;

지도에도 나오고 입구도 써있는데 가지를 않았으니..
어쩌면 다음에 벚꽃이나 단풍이 만발할 때 한번 보러오라는 신의 계시였을까요?^^:
저때만 해도 뭐 이런데가 다 있냐고 하고 갔는데..
참.. 여행계획을 아무리 잘 짠다고 해도.. 이런 실수를 하게 되는거 같습니다..-_-;;ㅋㅋ

여러분들은 헤이안진구 가셔서 저처럼 겉에 건물만 보고 오지 마세요..^^:
꼭 신엔도 보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제 버스를 타고 기요미즈데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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