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050엔에 무한대 하지만 절대 비추 초밥집, 스시 타베호다이

아사쿠사를 둘러보고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바로 우에노역이었습니다..
우에노의 큰 시장인 아메요코 시장을 한번 둘러보고
점심도 해결하기 위해서였죠..

사실 전날 밤에 동생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한 녀석이 "그래도 일본에 왔는데 초밥은 한번 더 먹고 가야 하지 않겠어?" 라고 말하고는..
이래저래 인터넷으로 찾더니 아메요코 시장에 1050엔에 무한대인 초밥집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걸 찾아낸 것도 참 대단한.. 식도락가 아니랄까봐..;;)

암튼 저렴하게 초밥을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찾아 갔는데..

일본에서 내 인생 최악의 초밥을 먹게 될 줄이야........

우에노역에서 내려 슬슬 걸어가다보니 나름 꼬치구이 골목이 나오더라구요..^^:
꼬치를 굽느라 연기가 자욱했던..ㅋㅋ

그리고 다시 찾은 아메요코 시장..
첫 일본여행때는 밤에 가서 파장 분위기였는데,
낮에가니 사람이 엄청많은.. 완전 남대문 시장 분위기가 납니다..^^

관련포스트 ▶ [도쿄여행기 #10] 우에노역 주변 풍경과 아메요코 시장

역시 시장에는 사람이 많아야 제 맛!
왁자지껄한 시장에서 이거저거 구경해봤습니다..

각종 잡화점부터..
 

엄청나게 큰 게를 전문으로 파는 곳도 보이구요..

고개를 돌려보니 역시나 스카이트리도 보이고..^^:

웬지 짝퉁일거 같은 운동화와 옷들..^^:

그렇다 좀 둘러보다가 사실 아메요코 시장에 온 가장 큰 이유였던..
1050엔에 무한대로 초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당시에는 이 가게 이름도 몰랐어요..
지금 포스팅한다고 검색해봐서 알았지..^^:

암튼 이곳은 스시 타베호다이(すし食べ放題) 라는 곳으로.. 
말씀드렸듯이 초밥을 시간제한없이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대충 알아보니 타베호다이라는게 일정액을 내고 무한정 먹는 걸 뜻하더라구요..
그래서 피자 타베호다이 같은 것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사진은 다 먹고 나와서 촬영한 사진인데요..
저희도 조금만 늦었으면 엄청 기다릴뻔 했으니..
다행이 10분정도만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기본은 1050엔짜리 메뉴구요..
거기에 생맥주와 미소시루가 추가된 건 1575엔..
그 외에 12개, 14개와 같은 메뉴도 있습니다..

암튼 들어는 왔는데.. 이거 주문을 어찌 해야하나..;;

다행히도 메뉴판에 한글로 적힌게 있더라구요..
제 생각엔 유학생들이 적어준게 아닐까 싶은..^^:
저렴하게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보니 유학생들이 주로 찾는 것 같았습니다..

암튼 원하는 메뉴에 개수를 적고 주면 되는 시스템인데요..

남기면 벌금이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은데, 제 기억엔 1개에 80엔 정도였던걸로..;;
엄청 비싸기 때문에 양에 맞게 주문해야합니다..

한접시 가득하게 나온 초밥들..
그런데 이게 그냥 봤을때는 괜찮아 보이는데..

잘 보면 밥이 엄청 많고 위에 올라간 회는 정말 작다는거..;;
그리고 밥도 각이 잘 되어 있길래 주방을 한번 휙 봤더니..

기계가 잘 찍어주고 있더만요..;;
한마디로 이건 기계초밥이구요.. 그거까진 좋은데 위에 올라가는 회가 참 작아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맛이 별로에요..;;

이쯤되니 오자고 했던 동생은 연신 미안하다고 하고..
일본은 초밥이 다 맛있는줄 알았다며..ㅋㅋ

암튼 한접시만 먹고 가면 돈이 아까울거 같아 다시 한접시 가득 시킨 녀석들..;;
저는 도저히 못 먹겠어서 몇점 집고 말았네요..ㅜ.ㅜ

사실 우리나라 마트 초밥 수준만 되도 이해를 하겠는데..
이건 그 이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잘 생각해보면 저렴한거 같지도 않더라구요..
그냥 괜찮은 100엔 스시집 가서 10접시 먹는게 깔끔하고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평소에 초밥을 좋아하고(맛도 별 상관하지 않으면서) 양이 큰 분이 아니라면 절대 비추인 곳입니다..

제가 웬만하면 음식점 갔다가 이런얘기 안하는데..
여기는 먹고나서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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