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나 되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분명 아침 일찍 여행을 시작했는데, 계속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보니..;; 암튼 늦은 점심을 뭘로 먹을까 하다가 어차피 우메다역에 가야할 일도 있고 해서 일단 음식점이 많은 한큐 32번가(阪急32番街)로 가보기로 했다.
한큐 32번가는 우메다역와 연결된 많은 빌딩 중에 하나인 한큐 그랜드 빌딩(阪急グランドビル) 27~31층에 위치한 식당가로, 높은 층에 있는 만큼 밤에는 멋진 야경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낮에 왔다는게 함정..;; 암튼 도착해보니 여러 음식점들이 있었는데.. 이렇다보니 또 뭘 먹어야할지 선택을 못하겠고..
그러다가 눈에 띄인곳.. 바로 돈카츠KYK(とんかつKYK)였다. 사실 가장 무난한게 돈카츠이다보니.. 바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들어오니 한국사람인 걸 바로 알고 외국인 전용 메뉴판을 가져다줬다. 가격은 대체로 무난한 편..
누나는 1400엔짜리 믹스정식을 먹기로 했고, 나는 매장 밖에 전시되어 있던 점심메뉴인 돈카츠나베 정식(1000엔)을 먹기로 했다.
점심시간이 많이 지난 상황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바깥 풍경을 보기 좋은 구조라 조명이 들어오는 저녁때가 되면 꽤 많은 손님들이 찾지 않을까 싶은..
대충 내가 앉았던 자리의 풍경은 이런..
우메다역 근처에는 높은 빌딩들이 많다보니 야경을 즐기기엔 정말 좋은 곳인데, 낮에와서 좀 아쉬웠다고나 할까..^^: 그래도 낮에보는 풍경도 꽤 괜찮다..^^
빨간색 대관람차가 보이는 걸 보다 바로 근처에 헵 파이브가 있다는걸 알 수 있다. 암튼 한큐 32번가 식당가는 이렇게 높은 곳에서 바깥 풍경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원래 이렇게 고층에 있는 식당가는 고급 레스토랑이 있는게 보통인데, 이 곳은 프렌차이즈 식당이 많이 있다보니 경제적으로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다보니..^^:
그리고 돈카츠 KYK는 28층에 있는데, 29층에 있는 오꼬노미야끼 전문점인 츠루하시 후게츠는 정말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인터넷에서 한큐 32번가 츠루하시 후게츠(또는 풍월)로 검색해 보면 알듯..) 사실 나도 예전에 가보려고 했으니까..-_-;;ㅋㅋ
기본 테이블 세팅은 특별한게 없는듯..
주문하고 시간이 꽤 걸렸던거 같다. 한 15분 정도 걸렸을까? 암튼 이제 먹어봐야지!
누나가 주문했던 믹스정식. 새우, 감자, 단호박, 돈카츠 이렇게 나왔던거 같다. 일본의 돈카츠는 튀김옷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데, 역시 이 곳도 바삭하니 괜찮았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1000엔짜리 돈카츠나베 정식. 사실 싼 맛(일본치고)에 주문하긴 했는데.. 꽤 푸짐하게 나와서 놀랐다. 점심메뉴로 정말 많이 팔릴듯한..
돈카츠 두께도 적당하고, 전체적으로 좀 단맛이 좀 많이 나지만, 일본 음식이야 다 그러니까..^^: 암튼 맛나게 폭풍흡입을 했던 기억이 난다. 1000엔에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듯..
암튼 돈카츠KYK의 음식은 뭔가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실망을 주는 곳은 아닌 것 같았다. 물론 히레카츠 같은걸 먹어봐야 제대로된 돈카츠집인지 알 수 있었겠지만.. 뭐.. 일본치고 흑돼지 돈카츠가 저렴하기도 했으니.. 일단 경제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곳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주유패스를 보면 돈카츠KYK의 10%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지점이 있으니 확인해 볼 것! 한큐32번가점도 적용되는 줄 알았는데, 아무리봐도 이 지점은 쿠폰제공된다는 얘기가 없어서 포기를 했다.. 무대뽀로 그냥 한번 물어볼걸 그랬나.. 암튼 적당히 괜찮은 돈카츠를 맛보고 싶을때 찾으면 괜찮은 곳 같다.
생각보다 점심을 먹는데 시간이 걸려 급하게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예전에도 이랬는지 모르겠지만, 전철역이 한창 공사중인 것 같았다. 또 뭔가 확장 중이거나 새로운 뭔가가 생기는 듯 싶었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오사카 주택박물관으로 가기 위해 타니마치선의 히가시우메다역으로 향했다.
참고로 우메다역(梅田駅)은 굉장히 넓다보니 여러노선이 겹치는데, 서쪽의 니시우메다(西梅田駅), 동쪽의 히가시우메다역(東梅田駅)이 따로 존재한다. 그외 미도스지선 우메다역도 있고, 한큐 우메다역도 있고, 한신 우메다역도 있고.. 등등 암튼 엄청 복잡한 곳.. 나중에 맘먹고 한번 거닐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건 추후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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