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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fe/'12 일본 북큐슈(北九州)

[일본/나가사키] 나가사키의 명물은 역시 짬뽕! 가이라쿠엔에서 먹은 나가사키 짬뽕

by ageratum 201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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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렁한 차이나타운에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나가사키 짬뽕을 먹는 다는 생각에 그 아쉬움도 금새 잊혀져갔다.. 역시 먹는거에 단순해지는 나란 인간..;; 암튼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짬뽕은 이곳의 화교들이 유학생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돼지뼈 육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빨간 짬뽕과는 다르게 뽀얀 국물에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가 들어간 것이 특징! 암튼 음식 먹는데 유래까지 이야기 하면 머리가 아프니.. 일단 먹으러 가보자!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이 나가사키 짬뽕의 유래가 된 곳이긴 하지만, 문제는 어디가 유명한지는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 그래서 여행 전에 인터넷을 뒤져보니 유명한 곳이 대충 2군데 정도가 나오는 것 같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바로 차이나타운 입구에 바로 있는 가이라쿠엔(會樂園)이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최소한 실패할 것 같지 않아서 우리도 가이라쿠엔에서 짬뽕을 먹기로 결정했다.

 

 

 

가이라쿠엔 앞에 메뉴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다들 맛있게 보였다. 이미 메뉴는 결정해 놓은 상태였지만..^^:

 

 

 

 

 

 한창 점심시간때라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바로 자리가 있었다. 앉자마자 메뉴판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바로 짬뽕(ちゃんぽん/쟌폰/800엔)을 주문했다. 옆에 보이는 1200엔짜리 특제짬뽕에 도전해 볼까 잠깐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다 못 먹을거 같아 관두고 대신 고기만두(肉まんじゅう/니쿠만쥬/500엔)을 주문했다. 짬뽕만 먹으면 웬지 서운할 거 같아 주문했는데, 그게 좀 실수였다고나 할까..;;

 

 

 

 

 이리저리 둘러보며 사진을 좀 찍을까 했는데, 중국집은 어디나 다 비슷해서..^^: 다만 내 눈에 띄인 기린 생맥주 기계가 낮술을 부르고 있었..;; 얼굴이 붉어지지만 않는 체질이라면 아마 한잔 했을지도 모르겠다..^^:

 

 

 

주문하고 약 10분 후에 나온 짬뽕.. 배고파서 그랬는지 그 10분이 참 길게 느껴졌다. (빨리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응??)

 

 

 

 암튼 뽀안 국물에 채소, 고기, 해물 등 여러가지가 가득 쌓여있는 짬뽕의 비주얼.. 정말 아름다웠다고 할까..^^: 사진 찍느라 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모양만 보고도 이건 대박이구나 싶을 정도로 식욕을 자극했다.

 

 솔직히 돼지뼈 육수라 느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사진을 촬영하고 국물맛을 보니 구수한 맛과 함께 시원한 맛도 나서 전혀 부담이 없었고 정말 맛있었다. 사실 느끼한 맛에 좀 약해서 하카타의 명물 돈코츠라멘도 도전하지 못한 나로선 좀 걱정이 됐는데, 이 녀석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약간 두꺼운 면은 역시나 쫄깃한게 맛나고.. 

 

 

 

 

 고기도 꽤 큼직한게 몇 개 들어가 있고, 아삭한 숙주와 그외 채소들이 나가사키 짬뽕의 맛을 더했다. 암튼 이 녀석은 정말 대박!  국물, 면발, 아삭한 채소 등 모두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짬뽕을 한참 먹고 있는데 나온 고기만두.. 사실 짬뽕 나오기 전에 먹을까 하고 시켰던 건데 생각보다 늦게 나와서 좀 당황했다. 짬뽕을 어느 정도 먹고나니 양이 꽤 많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기에..;; 과연 이걸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기 시작..

 

 

 

 나가사키 짬뽕이 만족도 120%였다면, 아쉽게도 이 고기만두는 그저 그랬다.. 사실 만두라고 하지만 찐빵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서 만두피가 굉장히 두꺼웠고, 결정적으로 만두피 자체가 그닥 맛있지가 않아서 좀 별로였다. 밀가루가 입 안에서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ㅜㅜ 맛있는 속에 비해 만두피가 많이 아쉬웠다.

 

 

 

거의 다 먹을때쯤 주던 것..

 

 

 

아마 자스민차가 아닐까 싶다. 차에는 조예가 깊지 않아 마시면서도 이게 뭔가 싶었던..^^:

 

 암튼 나가사키 짬뽕은 정말 맛있었다. 괜히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들러 먹고 가는게 아니구나 싶었던.. 기회가 되서 다시 간다고 해도 다른 메뉴 대신 무조건 짬뽕을 먹을 것 같다. 썰렁한 차이나타운을 봤다는 아쉬움이 짬뽕 한그릇에 모두 날아간 느낌이었다. 나가사키 짬뽕이 있기에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에 가볼만 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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