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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fe/'12 일본 북큐슈(北九州)

[일본/나가사키] 일본 개화기의 풍경을 볼 수 있는 데지마(出島)

by ageratum 201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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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사키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바로 데지마(出島)였다. 데지마로 가기 위해 일단 나가사키역 앞의 노면전차 승차장에서 탑승을 해야 하는데, 노면전차 행선지에 파란색 바탕에 1번 正覚寺下(쇼카쿠지시타)라고 되어 있는걸 타고 세 정거장 지나 데지마에서 하차하면 된다.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릴때 운임을 계산하면 된다. 120엔이며, 나처럼 1일 승차권을 구매했다면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나가사키역에서 노면전차로 세 정거장만 가면 이렇게 데지마(出島)에 도착한다. 입장료는 500엔으로 뭐.. 적당하다고 해야되나..^^: 나는 땡큐 패스포트를 미리 구입한 터라 안에 있는 티켓을 잘라 제출하기만 하면 됐다.

 

 나가사키 관광정보에서 데지마에 대해 소개된 바로는..

 

 1636년 포르투칼인에 의한 기독교를 금지하기 위하여 쇄국정책의 일환으로 도쿠가와막부가 나가사키에 구축한 부채꼴 모양의 인공섬입니다. 그러나 1641년 막부의 명령으로 히라도에 설치된 화란상관(和蘭商館)이 데지마로 이전하여 네덜란드와의 무역은 오직 이곳에서만 독점적으로 할 수 있도록 허용되었습니다. 그 후, 218년 간의 '쇄국기 중 세계로 열린 유일한 문'으로서의 서양과의 교류라는 숨통을 터놓았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원칙적으로 궁무상 출입이 허용된 일본의 관리 이외에는 출입이 금지되었고 외국인들은 일본 체류 기간동안 좁은 데지마 안에서만 지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 여성과 결혼을 하는 등 자유롭게 생활했다고 합니다.
 1855년 일란화친조약(日蘭和親) 체결에 의하여 네덜란드인의 나가사키시 자유 출입이 허가되면서, 데지마의 존재가치가 유명무실해졌으며, 1859년 데지마 내의 네덜란드 공관은 폐쇄되었습니다. 1933년에 '데지마 화란상관터'복원계획이 시작되어 현재는 2000년에 완성된 서쪽의 5동과 2006년에 5방이 복원되었습니다.

 

http://www.nagasakicity.co.kr/page/view.asp?info_code=I0229&info_gbn=view&info_cate=historicalsite

 

 즉, 일본의 개화기를 상징하는 장소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당시 포르투칼인과 교류를 하기는 했어도 기독교 포교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 바로 데지마였다. 원래는 섬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주변이 다 건물로 가득하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고 봐야할 것 같다..^^: 뭐.. 솔직히 역사적으로 자세히 들여다 볼 생각은 없으니.. 그냥 당시 유럽인들(포르투칼과 네덜란드인)이 나가사키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보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데지마는 당시의 거리와 건물들이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 있고, 내부도 잘 재현이 되어 있다. 그림과 같은 풍경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그것을 재현해 놓은.. 암튼 당시 생활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보여주는 곳이다.

 

 

 

신발을 벗고 건물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 많았다.

 

 

 

당시 공관이나 상인들이 이런 곳에서 생활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다미방과 유럽식 찻잔, 가구의 조화는 뭔가 색다른 듯..^^:

 

 

 

 

 

 

 

데지마의 건물은 보통 복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전시관, 2층은 당시 방 안을 재현해 놓은 곳이 많았다.

 

 

 

한켠에는 뭔가 공사중이었는데.. 새롭게 건물을 짓거나 뭔가 발굴하는 듯..

 

 

 

 처음에는 데지마를 어떻게 돌아다녀야 되나 우왕좌왕했는데, 입장할 때 받은 안내지도를 보니 추천코스가 있었다. 아마 그대로 다니면 더 재밌게 다닐 수 있을듯.. 그런데 내가 받은 안내지도가 일어판이라는게 함정..;; 다른 블로그에 가보니 한글판으로도 있더만..ㅠㅠ

 

 

 

 암튼 뒤늦게 추천코스를 보고 따라 가보기는 했는데.. 결국은 그냥 발이 가는 대로 갔던 것 같다.. 이 방은 당시 하인들의 방이라고 되어 있었던거 같은데, 왼쪽의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주방이 나온다고 했었던 것 같다. 그 얘기는 밑에는 주방이 재현되어 있다는 것!

 

 

 

바로 이렇게 당시 주방이 재현되어 있었다.

 

 

 

 일본 여행을 하다보면 관광지마다 스탬프를 찍는 재미가 있는데, 데지마에는 각 주요 건물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 스탬프를 찾아 다니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1층은 대부분 이런 전시관이 있었다..

 

 

 

2층에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여기는 아마 차를 즐기던 방인 듯..

 

 

 

그리고 여기는 식사를 즐겼던 곳으로 보인다. 나름 잘 재현되어 있어 당시 데지마 안에 있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볼 수 있다.

 

 

 

 

여기는 발코니 같은 느낌이었는데, 원래 데지마가 섬이었다보니 이 곳에 앉아 바다풍경을 즐겼다고 한다. 지금은 큰 건물이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당시에는 저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웬지 그대로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뭐.. 관광객 입장이니까 그렇겠지만..^^:

 

 

 

옆 방에 가보니 마치 매직아이를 보는 듯한 벽지들의 향연..

 

 

 

 

 

 

 

그외 여러 전시관들을 천천히 둘러봤다.

 

 

 

 

 

 

 

 

 

 

거의 끝에 와서 본 건물인데, 뭔가 유럽풍이긴 하면서도 일본풍이 좀 섞인듯한.. 안에는 카페 같은게 있었고..

 

 

 

당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한켠에는 데지마 내의 정원도 있었다. 봄이 되면 뭔가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당시 데지마의 모습을 미니어쳐로 꾸며놓은 모습..

 

 

 

즉, 당시에는 저렇게 섬으로 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주변에 건물로 가득하다..

 

 

 

이제 마지막 스탬프까지 완성! 마지막 스탬프 찾느라 좀 애를 먹었던 기억이..^^:

 

 

 

 다시 정문으로 나가야되나 싶었는데, 스탬프를 찍고보니 후문이 보였다. 다음 목적지는 바로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이었는데, 멀리 있는 줄 알았더니 후문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곳이었다. 이렇다보니 드는 생각은 나가사키도 내 생각보단 정말 작은 동네구나 싶었던.. 원래는 노면전차를 타고가야지 했는데, 그러면 더 불편할 뻔 했다..

 

 암튼 데지마를 당시 유럽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사실 여행 전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그리 추천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괜히 가나 싶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론 나가사키에서 들러 볼 만한 곳이라 추천하고 싶다. 사실 나가사키라는 곳이 개화를 일찍한 곳이라 이국적인 풍경이 많고, 데지마는 그 시초가 된 곳이라 나름 의미가 있으니, 나가사키에 처음 간다면 한번쯤 들러도 좋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큰 기대를 안하고 들어 갔기에 만족을 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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