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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fe/'12 일본 북큐슈(北九州)

[일본/유후인] 특별한 열차 유후인노모리 타고 유후인(由布院)으로..

by ageratum 201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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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큐슈 여행의 셋째날 아침이 밝았다. 이 날은 작은 온천마을인 유후인(由布院/ゆふいん)을 가기로 했는데, 처음에 계획을 세울 때는 하루를 다 쓸까하다가, 온천을 하지 않으면 굳이 하루종일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15시 50분 열차로 돌아오기로 했다. 뭐.. 그렇게해도 하카타역에 도착하면 오후 6시가 넘기는 하지만.. 그래서 후쿠오카에 복귀하는 저녁에는 포장마차가 많은 나카츠에 가는 계획을 세웠다.

 

 

 

유후인까지 가는데는 2시간이 좀 넘게 걸리는데, 그럼에도 일정은 매우 여유 있게 시작을 했다. 물론 자의적이진 않았음..;;

 

 

 

거의 아침 9시가 되어 하카타역에 오니 사람이 북적북적..

 

 

 

 

우리가 탈 유후인노모리 열차가 들어올 때까지 다른 열차도 좀 담아보고.. 초록색이라 이름 그대로 미도리 익스프레스..

 

 

 

약간은 촌스러운 파란색이 인상적인 소닉..

 

 

 

 우리가 탈 오전 9시 20분 특급유후인노모리 1호(特急ゆふいんの森1号).. 초반에 말했듯 유후인까지 가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여유있게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열차시간이 늦게 있기 떄문이다.(너무 당연하게도..;;) 물론 부지런히 일찍 유후인을 가고 싶다면 유후인노모리(ゆふいんの森)가 아닌 오전 7시 45분에 있는 특급유후(特急ゆふ)를 타면 되는데, 그러면 웬지 유후인에 가는 맛이 떨어질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만큼 유후인노모리는 단순히 유후인까지 태워다주는 교통수단이 아닌 특별함과 재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9시가 좀 넘자 들어오는 유후인노모리.. 특이한 외형과 색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이렇게 보면 2층 열차 같은데, 그건 아니고 객실이 조금 높게 위치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유후인노모리.. 그야 말로 유후인의 숲이라는 이름을 달고 그에 맞는 컨셉으로 열차를 꾸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전체적으로 나무로 만든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바닥은 실제 나무인듯..(어쩌면 다 나무일지도?^^:)

 

 

 

 여행가기 전에 블로그 등에서 봤던 유후인노모리는 이것보다는 좀 더 낡은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구형(1세대)과 신형(2세대)이 같이 운영되고 있었다. 나중에 돌아올 떄는 구형이었는데, 유후인노모리의 느낌은 구형이 더 잘 살리고 있는듯..

 

 

 

유후인노모리는 4량의 짧은 열차로 모두 지정석으로 운영된다. 그렇기 때문에 JR패스가 있어도 예약은 필수!

 

 

 

 암튼 이렇게 지정석을 예약해야 하고, 유후인으로 갈 떄는 반드시 진행방향의 오른쪽, 즉, C,D좌석에 앉아야 한다. 이유는 유후인을 향해 한창 가다보면 명소 2곳을 서행하며 지나가는데, 모두 오른쪽에서 그 풍경이 나오기 때문! 사실 C,D석을 요구하지 않았는데, 예약해주는 직원이 센스있게 해준듯..^^:

 

 한가지 팁이라면 가장 명당이라 할 수 있는 곳은 1번차 1열 C,D좌석이다. 열차의 특성상 1호차 1열에 앉으면 앞이 뻥뚫린 시야로 마음껏 풍경을 즐길 수 있고, C,D석이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위에 언급했으니..^^: 역발상이라면 4번차 마지막열 C,D좌석이 나름 명당이 되리라 생각한다. 문제는 마지막열이 몇번 열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후인노모리는 그냥 열차라기 보다는 관광열차의 개념이 더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유후인노모리에서만 판매하는 상품들이 가득한데, 마음만 같아서는 하나씩 다 사보고 싶었다. 도시락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고, 유후인과 관련된 차나 음료수도 한번쯤 먹어보고 싶었고.. 유후인노무리 탑승 기념 각종 기념품도 있고.. 하지만 가격을 보고 그냥 눈으로만 만족할 뿐..;;

 

 

 

 암튼 나름 특별한 열차인 유후인노모리에 탔으니 한번 둘러봐야겠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1번칸이 나무색이라면..

 

 

 

3번칸은 녹색으로 숲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3번칸에는 매점이 있었는데, 그 앞에는 이렇게 기념 스탬프가 준비되어 있고..

 

 

 

 방명록을 남길 수도 있게 준비되어 있다. 의외로 한국어가 많이 보여서 놀랐는데, 사실 누군가의 여행소감을 촬영했지만.. 그 내용이 부모님 몰래 친구와 놀러왔다는 거라서 차마 올리지는 못하겠고..(혹시나 해서..ㅋㅋ) 암튼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는게 유후인노모리인 것 같았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건 내가 아는 것과 다르게 넓은 휴게소 같은 공간이 없었다는 것인데, 돌아올 때 탔던 구형에는 있는 걸 보니 신형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구나 싶었다.

 

 

 

 암튼 신형에는 이렇게 좁은 공간에 매점이 있는게 전부.. 뭐.. 매점까지 왔으니 뭔가 하나는 사먹고 싶은데 가격은 만만치 않아 갈등하고 있었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지른 게 바로..

 

 

 

250엔짜리 유후인사이다였다.. 사실 맥주를 먹고는 싶었지만 낮술은 안될거 같고.. 유후인 이름이 붙어서 뭔가 특별한가 싶어 샀던..

 

 

 

태어나서 한병에 3천원이 넘는 사이다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 사실 마시기 전에 "천연사이다랑 같은 맛 아냐?" 그랬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ㅜ_ㅜ'

 

뭐.. 그래도 안 먹어보고 계속 뭘까 궁금해하며 나중에 후회하느니, 그냥 먹어보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맛없던건 아니었으니까..ㅋㅋ

 

 

 

이런저런 유후인노모리를 구경하다보니 바깥에는 어느새 빌딩들이 사라지고 산들이 가득히 있었다. 마치 강원도 풍경을 보는 기분이랄까?

 

 

 

 

 

 

 

 

 

 

 

한참을 가고 있는데 열차가 조금씩 서행을 하더니 직원들이 나와 오른쪽을 보라고 했다.. 그러니 뭔가 폭포가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뭐라고 얘기는 열심히 해주는데 정확히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난 셔터만 눌러댔을뿐..^^: 주변에 용 구조물이 있는 걸 보니 용의 모습을 한 폭포.. 뭐 그런게 아니었을까 추측을..

 

 

 

폭포를 지나자 다시 속도를 내던 유후인노모리..

 

 

 

그러다 또 오른쪽을 보라고 하면서 뭔가 설명을 하는데.. 역시나 잘 모르겠..;;

 

 

 

저 산(아님 언덕?)을 보면서 뭐라고 설명을 열심히 했다..

 

 

 

 망원으로 최대한 땡겨봤는데.. 뭐가 특별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명소라고 하니.. 이 두 가지를 다 제대로 보려면 무조건 오른쪽(C,D석)에 앉아야 한다는 건 잊지 말자..ㅋㅋ 참고로 돌아올 때는 서행하는 이벤트 없이 바로 지나가버렸다..

 

 

 

 

 

 

드디어 유후인역에 도착!

 

 

 

 

열차에 내리자마자 사람들은 유후인노모리 맨 앞으로 달려가지 시작했다.. 그리고 줄을 서서 인증샷을 남기기 시작..

 

 

 

 

줄을 서서 인증샷을 남길까 하다가 고민하는 사이에 사람들이 더 많아져버렸다.. 뭐.. 내가 언제부터 여행중에 사진 찍었다고..ㅋㅋ 이제 유후인에서의 일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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