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양이를 키우지도 않고..
고양이를 한번도 만져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럼에도 고양이섬에 온 이유는..
어느 순간부터 그냥 고양이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매력에 빠졌다고나 할까..
암튼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저로선..
고양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대체 이 녀석들이랑 어떻게 잘 놀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어요.
암튼 고민은 고민이고..
다정히 있는 녀석들이 있어서 자리잡고 망원렌즈로 담고 있었는데..
갑자기 흑묘가 무서운 얼굴로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어이! 이봐! 허락은 받고 사진 찍는거야? 이거 안되겠구만..'
'긁어'
예?
'긁으라고'
눈빛으로 모든 대화를 나누고 저는 열심히 긁어주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ㅋ
갸르르릉~ 꺄~ 갸르릉 갸르릉~
사실 어딜 긁어야 할지 잘 몰라서 여기저기 긁었는데..
소리내면서 좋아하는거 같아 다행이다 싶었어요 ㅎㅎ
그러다 멈추면 바로 정색
그리고 또 긁어주면 좋다고..ㅋㅋ
이젠 눈을 감고 제 손길을 즐겨주는 흑묘님이었습니다 ㅋㅋ
정신없이 긁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소문이 났는지 다른 고양이들도 몰려오고..
그러니 흑묘님은 꼬리로 저를 계속 점유를..ㅋㅋ
그러다가 다른데 가면 저를 노려보며 혼내시고..
그러면 저는 다시 긁고..
이건 뭐.. 집사... 아니 노예인가..
한동안 계속 즐기던 흑묘님..
그 옆에 다른 흑묘는 안 긁어줘서 그런지 삐친거 같기도 하고..ㅋㅋ
제 주변으로 더욱 가까이 다른 고양이들이 몰리니..
아예 제대로 자리를 잡고 놔주지 않았습니다...^^:ㅋㅋ
멀리서 그 광경을 꽤나 오래보고 있던 요 녀석은..
잠시 틈이나자 바로 와서 등을 내밀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저는 또 열심히 긁어주고..^^:
그런데 이 녀석은 또 유난히..
제 안쪽으로만 계속 파고 들어서 당황...ㅋㅋㅋ
암튼 이렇게 계속 긁어만 주다가는 아이노시마를 제대로 둘러보지 못할거 같아서 일단 자리를 떴습니다.
뭔가 아련한 고양이의 모습...ㅋㅋ
왜 생선이 발 밑에 있는데 먹질 못하니..ㅠㅠ
한참을 그렇게..
떠나지 못하는 고양이도 보이고..
일단 조금 더 걸어가봤어요..
역시나 마을에는 신사가 있고..
전형적인 작은 섬마을의 풍경이었습니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 또 다른 한 녀석이 나타납니다.
그냥 안쪽으로 파고들더니 긁어달래요..
그러다가 다른데로 가다가 멈춰서니..
또 슬금슬금 다가와서..
발에 걸치면서 점유를..ㅋㅋㅋ
그러다 갑자기 몸단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냥젤리~
셀프 긁긁
모자이크를 해야하려나..
한참을 몸단장을 하더니..
다시 안쪽으로 들어와 긁어달라고..ㅋㅋ
그런데 사실 이 녀석 긁어주다가 제가 뭘 잘못했는지 손을 핥퀴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살짝 피가 나긴 했는데..
자기도 미안했는지 아니면 더 잘 긁어달라고 그런건지..ㅋㅋ
다시 안쪽으로 오길래 저는 더더욱 열심히 긁어줬습니다^^:ㅋㅋㅋ
암튼 긁힌곳에 피가 살짝 나서 다시 선착장 대기실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다시 서쪽으로 더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그나저나.. 아침에 와서 그런가..
왜 관광객이 하나도 안 보이는건지..;;
제가 배에 탈때 봤던 사람들은 마을주민이나 낚시꾼이었나봐요..;;
암튼 그렇게 다시 걸어가다보니..
아까 그 녀석이 또 졸졸 따라옵니다..^^:
하지만 한번 할퀸것 때문에 저도 살짝 무섭기도 했고..ㅋㅋ
손도 씻은 상태라 더 이상 만져주지는 않았어요.
제가 안 긁어줘서 그런지 땅바닥을 비비며 셀프 긁긁을...ㅋㅋ
그런데 그 모습이 또 재밌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네요 ㅎㅎ
이래서 고양이에게 빠져드는거 같습니다..
이런 요물 같은 녀석..ㅋㅋ
그리고 짧지만 고양이들의 모습도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아! 다음에도 다른 고양이들의 모습 더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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