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목적지로 남들 잘 안가는 하코자키하마의 박스타운(ボックスタウン)으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박스타운이 나름 대형 상가이다보니 조지루시 보온병(일명 코끼리 보온병)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뜬끔없이 코끼리 보온병이 나온 이유는 같이 갔던 동생녀석의 어머님이 그걸 사오라고 하셨기 때문에..;; 역시 어른들 기억엔 코끼리 보온병이 좋다는게 인식 되고 있구나 싶었다.
문제는 엔고로 인해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사는게 더 저렴하다는 걸 모르셨다는 것. 어쨌든 오더는 떨어졌으니 박스타운 1층 대형마트에 가봤는데 물병이 몇 개밖에 없고, 내가 아는 것처럼 당연히 비쌌다. 알고보니 동생녀석은 대형마트니까 물병종류도 많겠지라는 생각으로 이곳으로 날 이끌었다는게 문제..-_-;; 즉, 정확한 정보없이 우리나라 마트와 비슷한 시스템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 보온병 같은건 로프트(Loft)나 돈키호테, 도큐핸즈에 가야 종류가 많은데, 그냥 마트에 왔으니 종류가 많으면 이상한거지..;; 그래서 순간적으로 짜증게이지가 확 올랐는데, 뭐.. 내가 잘 짚어주지 못한 탓도 있으니.. 릴렉스~
그나마 다행히 박스타운에 온 다른 이유가 또 있었으니 바로 점심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여행 계획을 세우다보니 괜찮은 100엔스시집이 근처에 있다고 했었기 때문에 보온병도 사고, 스시도 맘껏 먹자고 해서 박스타운을 첫 목적지로 했던 것인데, 가보니 헤맬 것도 없이 바로 앞에 따로 스시집이 있었다.(사실 박스타운 내에 있는 줄 알았음) 사실 후쿠오카 여행을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하카타역과 가까운 요도바시 카메라 4층에 있는 스시온도를 찾는데, 웬지 남들 가는데 다 가면 복잡하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맛도 그저 그렇다는 평이 있어서 겸사겸사 고른 곳이 바로 <105엔 스시 시자쿠(しーじゃっく)>였다. 100엔이 아닌 이유는 세금이 포함된 가격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스타운 바로 앞에 있는 <105엔 스시 시자쿠(しーじゃっく)>, 바로 맞은편에 스타벅스도 있으니 커피 한잔 하기도 좋고.. 암튼 시자쿠(しーじゃっく)가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포스팅을 위해 박스타운 홈페이지에서 보니 SEAJACK의 일본식 발음이었다..;;
들어와보니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아직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이라 그랬던 것 같지만.. 저녁에는 사람이 꽤 많다고.. 계산하고 나갈때는 10명은 넘게 있었던 것 같다.
테이블 세팅은 다른 곳과 비슷하다.
한국어 메뉴를 달라고 하니 다행히 있었다. 사실 레일에 돌아다니는 걸 먹어도 좋지만, 골라서 바로 가져다 주는게 웬지 더 맛있을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만드는데 시간이 걸릴거 같아서 처음에 많이 주문을 했더니 한번에 다 가져다 주던..
100엔 스시는 대부분 기계로 만드는데, 레일 중간에서 직접 쉴새없이 만들고 있었다.
따로 주문했던 미소국(160엔)인데.. 해초 같은게 들어갔던 걸 선택했었나보다.. 암튼 이게 꽤 맛있음..
평소에는 비싸서 못 먹는 성게알도 100엔 스시에만 오면 폭풍흡입을..(물론 원산지는 모르지만..;;) 사실 처음 생각에는 엄청 많이 먹을 줄 알았는데, 사진 이외의 것들을 먹고나니 배가 꽤 많이 차서 예전처럼 많이 먹지는 못했다.(아! 2명이 21접시면 많이 먹은건가..;;) 아니면 낮이라 얼굴 빨갛게 될까봐 맥주와 같이 못 먹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ㅜ.ㅜ 암튼 맛이 꽤 괜찮아서 박스타운에 오게 된다면 들러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번화가가 아닌 곳에 있다는게 좀 아쉽다고나 할까..
스시 시자쿠 정보(박스타운 홈페이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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