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를 피하느라 텐진 지하상가에 들어갔던 우리는 오후 3시쯤 비가 그친 것을 확인, 호텔에 체크인을 하기 위해 이동하기로 했다. 사실 바로 호텔로 갈까 했는데 멀지 않은 곳에 대형 쇼핑몰인 <캐널시티 하카타(キャナルシテイ 搏多)>가 있다해서 쇼핑보단 단순히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가보기로 했다. 원래는 명소라고 하는데 가서 사진 몇 장 찍고 분위기를 전하려고 했던건데, 이번 여행동안 여기를 얼마나 많이 들렀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하카타에 숙소를 잡으면, 특히 치산호텔 하카타 근처에 숙소로 정하게 되면 캐널시티의 존재감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였다고나 할까.. 암튼 처음 들른 캐널시티는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무작정 들어갔던.. 어쩌면 탐색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암튼 앞으로 캐널시티와 관련된 곳 포스팅이 몇차례 더 있을 예정이다.(저녁식사만 2번, 야경 포스팅도 계획중..)
텐진에서 버스를 타고 캐널시티에 내렸다. 이번에도 몇 번 버스를 탔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버스에 <キャナルシテイ>라고 적힌게 보이길래 그냥 탔다. 이럴때는 허접하게라도 일어를 조금 아는게 참 도움이 된다고나 할까..^^: 암튼 방송에서 캐널시티라고 하길래 내렸는데, 웬지 분위기는 캐널시티 같지가 않아보였지만.. 느낌상 저 육교를 올라가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버스가 이 육교근처에서 내려주는 것과, 꺾어서 캐널시티 앞에 내려주는 게 있다.)
그렇게 육교 같은 곳을 따라 쭉 가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캐널시티에 들어와 있게 된다..^^:
<음악이 나오는 분수쇼는 10~22시의 매시 정각, 그냥 분수쇼는 10:30~21:30의 매시 30분 마다 진행된다.>
캐널시티에 들어와보니 중간에서 분수쇼를 하고 있었다. 사진을 몇 장 찍었더니 끝나서 아쉬웠지만.. 그런데 처음 보자마자 떠오른건 다름아닌 오사카의 난바파크였다. 전체적인 건물 형태가 비슷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색깔만 빼고는 조금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캐널시티에는 분수쇼를 볼 수 있으니..^^:
분수가 나오는 곳 중앙에는 원형 무대 같은 곳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포토 스팟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호텔에서 TV를 보는데 어떤 여자 아이돌이 그룹이 저곳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게 아닌가..;; 딱 봐도 미끄러워 보이는 곳에서 춤을 추고 있다는게 참 신기했다. 암튼 저 곳은 행사도 가끔 열리는 무대라는게 증명(?)된 셈..^^:
이리저리 둘러보다 안에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5층에는 라멘 스타디움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각 지역의 라멘집들이 모여있는 식당가였다.
일본에 올 때마다 이번에는 라멘을 먹어야지 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아무래도 특유의 국물이 나랑 맞을까 걱정도 되고..(일단 한두푼 하는게 아니니까..;) 사실 하카타 하면 돈코츠라멘을 먹어봐야 되는데, 결국 이번 여행내내 라멘 자체를 먹어보질 않았으니.. 도전 정신이 부족해서 그런가.. 암튼 이 떄는 점심을 먹은지 얼마 안되서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다. 솔직히 크게 볼 것도 없었고..^^:
지하 1층에 있던 지브리스튜디오 캐릭터 샵인데, 구경하기만 해도 재밌고, 매장 안에 스탬프도 있으니 기념으로 찍어가도 좋을 듯 싶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다코야키 가게.. 곧 포스팅 예정..>
처음에 말했듯이 일단은 탐색전처럼 전체적으로 스캔을 하고 캐널시티를 빠져나왔다. 사실 이때만 해도 '좀 크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가서는 뭐 '이렇게 크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플로어 가이드에 보니 최근에 East Bldg.가 생겼다고 되어 있었는데, 그게 호텔에서 길만 건너면 있는 곳이다보니..;; 나중에 지도로 확인해보니 정말 상상 이상으로 넓은 곳이었다. 괜히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쇼핑몰이 아니구나 싶었던.. 참고로 캐널시티에는 일본 최대급 규모의 무인양품이 문을 연지 얼마 안되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내가 그걸 알았으면 텐진 지하상가 갔을 때 안갔지..-_-';;
암튼 캐널시티 하카타와의 첫 만남은 이쯤에서 마치고, 이제 체크인을 위해 치산호텔 하카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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