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널시티 하카타를 한번 훑어보고 호텔로 향했다. 사실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호텔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래서 주변에 뭐가 있는지 구경도 할 겸 슬슬 걸었는데, 10분도 되지 않아 호텔에 도착. 이때쯤 드는 생각은 후쿠오카도 생각보다 크지 않구나라는 것. 암튼 호텔 주변이나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마지막에 다루기로 하고, 일단은 호텔 소개부터 간단히..
이번 북큐슈 여행동안 머무를 치산호텔 하카타(チサンホテル博多/Chisun Hotel Hakata)에 도착했다. 치산 호텔은 일본 전역에 여러개의 호텔을 가진 대표적인 호텔체인 중 하나다. 가격은 대부분 저렴한 듯 싶은데(우리는 헐리우드 트윈룸을 3박에 35만원에 이용했다), 그것도 동네마다 차이가 있을듯.. 암튼 일본 여행을 위해 호텔을 검색해보면 그 동네에 치산호텔이 하나씩은 나올 정도로 여러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다.
체크인을 하고 맡긴 짐을 찾아 들어왔다. 이번에 머무른 방은 <헐리우드 트윈룸>으로 일반 트윈과는 다르게 싱글룸에 트윈베드를 둔 방이다. 일본 호텔은 대부분 좁은 편인데, 그 좁은 싱글룸을 2명이서 이용하게 만들었다니.. 그들의 공간 활용력이란..;;
좁아서 좀 불편해도 싱글룸과 비슷한 가격에 2명이서 지낼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 사실 일본 호텔을 예약하려고 검색을 해보면 유난히 저렴하게 나온 트윈룸이 보이는데, 그때 잘 알아봐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쇼파베드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어떤 호텔은 정말 긴 쇼파만 있으니까..;; 사실 그리 나쁘지 않은 퀄리티의 쇼파베드도 있긴하지만..^^;;
암튼 치산호텔 하카타의 경우 쇼파베드는 아니고 이렇게 좁은 싱글베드를 붙여뒀는데, 침대 자체는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머리맡에 있는 시계의 소음이 엄청나서 평소 머리만 대면 자는 나도 잠을 이루는데 고생을 할 정도였는데, 우리방만 그랬던건지 모든 방이 이런지는 모르겠다. 마지막날 밤에서야 해결책을 찾았는데, 그건 바로.. '거꾸로 자는것..;;' 다행히 마지막 날 밤이라도 시계소리에 고통받지 않고 잠을 잘 수 있었다.
나름 좁은 방에 있을건 다 있는데, 정말 있을 것들만 있다.
광각렌즈로 촬영해도 이정도면 말 다한듯..
냉장고 성능은 정말 좋았다. 문제는 겨울이었다는 거지만.. 그리고 우리가 못찾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콘센트가 냉장고 위에 있는게 유일했다.
제공되는 어메너티는 이 정도.. 사실 칫솔이랑 면도기만 줘서 너무 적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여기 면도기 성능이 정말 좋았다. 그동안 가봤던 호텔 중에 여기 면도기가 정말 잘 들고 피부자극도 적었으니, 면도기 만으로도 어메너치 만족도가 급상승! 사실 면도기가 뭐 그리 중요하냐 싶을텐데, 나처럼 수염이 잘 나는 사람에겐 면도기 성능이 정말 중요하다보니..^^: 암튼 좁지만 필수적인건 다 갖추고 있었다.
예약할 때 조식포함과 불포함이 가격이 같아서 당연히 포함으로 예약을 했다. 뷔페식인데 사실 먹을만한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아침에 한끼 때우고 나가기엔 괜찮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뭔가 먹을게 많은 뷔페와는 거리가 좀 있는듯.. 굳이 추가비용을 내고 먹을만한 건 아니니 예약할 때 잘 생각해 볼 것!
그리고 처음 하카타역에 도착해서 치산호텔을 찾아가려면 초행길이라 좀 헷갈릴 수가 있는데, 한가지 팁이라면 하카타역을 바라봤을때 이렇게 보이는 길로 들어가면 된다. 이렇게 보이는 하카타역을 뒤로하고 계속 쭉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지도로는 이렇게.. 하카타역에서 약 500m로 도보로 이동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그 길로 쭉 가다보면 이런 빌딩, 즉 호텔이 보이고..
사진에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사실 하카타역에서 쭉 걸어만 가면 되기 때문에 찾기 정말 쉬운데, 처음에는 다들 헤맬 수 있으니까..^^:
이 호텔의 위치가 괜찮다고 생각됐던건 캐널시티와 가깝기도 하고, 호텔 바로 근처에 로손,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가 있어 편리하다. 캐널시티의 경우 바로 길을 건너 새로 생긴 East Bldg을 통해 들어가면 편하다. East Bldg의 경우 H&M과 유니클로 등의 매장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구루메시티라는 마트가 있는데, 먹을 것들은 여기서 사는게 더 저렴하므로 꼭 들러보길 권한다. 제주삼다수 2리터짜리를 89엔에 팔기도 했고(행사였는지 모르겠지만..) 밤에가니 여러종류의 도시락을 저렴하게 팔고 있었다. 계산후에 직접 전자렌지를 이용해 데울 수도 있으니 편리하다. 마트를 한번 쓸어봐야겠다 싶은 사람에겐 강추!
구루메시티에서 산 298엔짜리 도시락. 생각보다 양도 많고 맛도 괜찮았다.
<이동경로는 참고용. 원래는 캐널시티를 가로질러 East Bldg.을 지나 호텔로 갔다>
셋째날 저녁에 돈키호테 나카츠점에서 슬슬 걸어갔던 적이 있었는데, 거리가 약 1.3km로 걷는데 부담되지 않는 거리였다. 중간에 나카츠 포장마차 거리도 지날 수 있었는데 원래는 라멘을 먹으려고 했으나, 결국 캐널시티에서 저녁을 먹었다. 암튼 나카츠와 멀지 않기 때문에 저녁에 산책 겸 걸어가는 것도 괜찮다. 간 김에 포장마차에서 맥주 한잔 하는 것도 괜찮을테고^^
참고로 호텔에서 텐진이 약 2.5km거리에 있기 때문에(위 지도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텐진지역) 텐진에서 쇼핑을 하고 나카츠의 포장마차 거리를 지나 캐널시티를 통과해 호텔로 걸어오는 것도 불가능 하지는 않아 보인다. 걷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저런 풍경을 보며 이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원래는 단순히 호텔방 소개만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길게 포스팅 한 건 이 호텔이 갖는 장점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방 자체에는 불편함이 있지만, 가격이나 위치면에서 정말 만족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호텔이다.
'TRAVEL Life > '12 일본 북큐슈(北九州)'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후쿠오카] 후쿠오카의 해변을 한눈에,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 (12) | 2012.05.17 |
---|---|
[일본/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후쿠오카타워 가는 방법 (20) | 2012.05.16 |
[일본/후쿠오카]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쇼핑몰, 캐널시티 하카타(キャナルシテイ 搏多) (40) | 2012.05.14 |
[일본/후쿠오카] 비를 피해 우연히 들어간 텐진 지하상가 (16) | 2012.05.09 |
[일본/후쿠오카] 추천 할 만한 박스타운 앞 <105엔 스시 시자쿠(しーじゃっく)> (22) | 2012.05.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