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타워에서 어느정도 어두워지길 기다렸다. 야경을 촬영 할만한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한가지 고민에 빠졌는데, 바로 가방속에 있는 삼각대를 꺼낼까 말까였다. 사실 실내 전망대의 경우 삼각대를 꺼내 촬영하면 다른 관람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보니, 그동안은 절대 꺼내지를 않았는데, 이 날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웬지 꺼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직원도 돌아다니고 있어서 만약 삼각대를 이용해 촬영하다 제재가 들어오면 바로 집어 넣어야지 했는데, 보고도 그냥 지나치길래 이대로 촬영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사실 삼각대를 꺼내 촬영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도심고속도로의 차량 괘적을 한 번 담아보고 싶었기 떄문이다. 생각보다 차량이 많이 지나가지 않아서 밋밋한 경우가 많았지만..ㅜㅜ
<유리창에 빗물이 묻어 있는 탓에 빛갈라짐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의 느낌은 있는듯한..>
<이것이 바로 진정한 S라인?^^:>
<마리존에 조명이 들어오자 낮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
원없이 야경을 촬영했지만, 한가지 아쉬운 건 주변 풍경이 거의 다 비슷했다. 내 능력이 뛰어났다면 그 안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담았겠지만.. 내 능력은 여기까지..;; 암튼 후쿠오카의 야경은 도쿄나 오사카처럼 화려한 맛은 없었다. 많이 차분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좀 소박한 느낌도 들었는데, 그렇다고해서 실망스럽진 않고 그 소박하고 차분한 야경도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다. 너무 화려한 야경이 가끔은 부담스러울 때도 있으니까..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는 한층 내려와서 타야하는데, 내려오니 연인의 성지라는 곳이 보였다.. 웬지 가기 싫었지만 블로거 정신을 발휘해 함 가보기로..
역시.. 오지 말았어야 했나..;; 하트모양의 포토스팟이 있고, 맞은편엔 카메라 거치대가 있었다. 주변에는 N서울타워에서 보던 자물쇠의 향연..
연인들의 사랑의 메시지가 가득한 자물쇠가 가득했다. (부럽다.. 응??)
<사진이 좀 무섭..;;>
이제 내려가는 길.. 바깥을 찍어봤는데 저번에도 말했지만 후쿠오카 타워는 중간에 이런 철조구조물만 보인다.. 암튼 내려가는데 역시 안내원이 일어로 말을하고 한국어로 얘기를 해주는데, 바깥에 나가면 일루미네이션을 하고 있으니 꼭 보고 가라는 것이었다. 오! 이게 웬 횡재냐 하면서 나왔는데..
뭐.. 이 정도 가지고 꼭 보고 가라는 건 좀 아닌거 같은데..;; 그래도 나름 꾸며져 있다고 종종 보이는 사람들은 사진을 하나씩 남기고 갔다..
그래도 이렇게 보니 웬지 괜찮아 보인다..^^ 사실 후쿠오카 타워는 크리스마스 같은때에는 자체적으로 조명을 달리해 변신을 한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언젠가는 꼭 보고 싶었다.
후쿠오카 타워도 다 봤겠다 그냥 갈까 했는데, 웬지 아쉬워서 마리존으로 향했다. 그런데 주변에 상점은 열었는데 사람은 한명도 없는데 웬지 으스스하기로 하고.. 이 사진을 담고 좀 더 다가가려고 했는데, 어떤 한무리의 사람들이 문이 닫혀서 못 들어가는 걸로 보였다. 게다가 또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길래 아쉽지만 마리존의 내부는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텐진으로 가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마리존쪽에서 바라본 후쿠오카 타워.. 이렇게 보니 후쿠오카 타워가 생각보다 화려하구나 싶었다. 안에서 볼 때와는 다른 느낌이랄까.. 괜히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후쿠오카 타워를 갈 떄 약간 고민을 했던건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다는 평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는데, 후쿠오카 타워 자체가 예쁘기도 했고,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도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기 떄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한번쯤은 가 볼 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근처에 있는 야후돔에서 야구도 한게임 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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