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왕초보 강좌 - 셔터스피드에 대해 알아봅시다

DSLR 왕초보 강좌 6번째시간은 셔터스피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셔터스피드란 말 그대로 셔터의 속도 즉, 셔터가 열렸다가 닫히는 시간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셔터스피드가 빠르면 빨리 이동하는 피사체를 제대로 포착 할 수 있다는 뜻이고 흔들림에도 덜 민감하겠죠?
반대로 셔터스피드가 느리면 빨리 이동하는 피사체를 포착하면 원형이 제대로 안나오고 흔들림에도 민감할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피사체가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를 제대로 포착 할 수 있느냐를 두고 셔터스피드를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셔터스피드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사진이 다르기 때문이죠..^^

1. 셔터스피드가 빠르고 느리면 어떤 차이가?
아래 사진 시계의 초침을 잘 봐주세요..^^ 그리고 촬영모드는 셔터스피드 우선모드입니다.

이 사진은 셔터스피드 1/30초, 조리개 F5.6입니다.
초침은 1초에 한번씩 움직이는데, 셔터스피드가 1/30초이므로 당연히 초침이 움직이지 않은것 처럼 찍혔죠?

이 사진은 셔터스피드 3초, 조리개 F25 입니다.
셔터스피드가 3초이므로 초침이 4개로 보입니다. 
셔터가 열리는 순간 초침이 찍히고, 3초니까 3번 움직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점은 조리개 값입니다.
(바로가기 => DSLR 왕초보 강좌 - 조리개에 대해 알아봅시다.)

셔터스피드 우선모드로 찍었기 때문에 바디는 자연히 일정 노출을 유지하기 위해 조리개값을 조절하는데,
셔터스피드가 빠르면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적으므로 조리개를 열어서 빛을 확보하려고 하고,
셔터스피드가 느리면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조리개를 닫아서 빛이 조금 들어오도록 하겠죠?

즉, 일정한 노출의 사진을 얻는 상황에서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는 반대로 움직여 빛을 일정하게 받아들이도록 합니다.
이거 너무나 당연한 얘기 같지만 저는 처음에 헷갈렸습니다..ㅋㅋ



2.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 방법
친구들과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사진을 찍는데 계속 흔들리는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을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셔퍼스피드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물론 제일 간단한 해결법은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이지만, 공공장소에서 플래시를 빵빵 터트리기 어려운 상황이 있죠..^^:
그리고 그렇게 찍은 사진은 얼굴이 번들거리고 예쁘지 않게 나와서 맘에 들지 않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어두운 조명에 의지해 사진을 찍자니 흔들리고..

그럴경우 셔터스피드를 확보라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1. 조리개를 연다.
2. ISO를 높인다.

조리개를 여는 이유는 위에서 말씀 드렸듯, 빛을 더 많이 받아드리기 위함이고,
ISO는 감도라고 하여 CCD나 CMOS가 얼마나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인데,
높을 수록 빛에 더 민감해지므로 셔터스피드를 더 확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ISO를 높이면 노이즈가 많아지니 적당히 높여줘야 합니다..^^
좋은 바디는 ISO가 높아도 노이즈가 상대적으로 적게 생깁니다.. 역시 비싼놈이 좋은거죠..^^:


3. 느린 셔터스피드로 얻을 수 있는 사진
그냥 일상적인 촬영을 한다면 셔터스피드를 확보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여 색다른 사진을 얻어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 중에 몇가지를 보여드리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런 사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고 폭죽(저런걸 스파클링이라고 하나요?)을 하트나 별모양으로 계속 움직여주면 됩니다.
셔터스피드가 느림에도 주위가 크게 밝아지지 않고 폭죽만 제대로 보이는 이유는,
폭죽의 빛이 너무 강하기 때문입니다.
바디에서 받아들이는 폭죽이 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노출을 어둡게 조정하게되면서 주위는 더욱 어둡게 되는것이죠..
노출조정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뤄보도록 하구요, 일단은 저렇게만 이해해주세요..^^
암튼 여름에 놀러가서 저런 사진도 한번 찍어보세요..
다른 분들은 I LOVE YOU 같은것도 만들더군요.. 사람수만 많다면 가능합니다..^^:
참고로 셔터스피드가 느리지만 삼각대가 꼭 필요하진 않습니다. 폭죽빛의 움직임만 찍히면 되니까요..^^

이 사진은 서울세계불꽃축제 사진인데요..
원리는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일반적인 방법은 셔터스피드를 1-2초정도로 해놓고 터지는 순간 셔터를 누르면 됩니다.
삼각대는 필수 리모컨은 선택입니다..^^
리모컨이 필요한 이유는 셔터를 누를때 아주 작은 진동이 있을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셔터를 벌브로 해놓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셔터를 열어두면서 찍을수도 있는데요..
불꽃축제 사진찍는 법은 나중에 불꽃축제 시즌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포스팅 소재 아껴놔야죠..^^:;ㅋㅋ
(솔직히 저도 불꽃축제에서 찍은 사진중에 제대로 된건 별로 없는거 같아요..ㅜ.ㅜ)

이 사진이 100% 의도대로 나온건 아니지만 비슷해서..^^:
폭포나 물이 흐르는 사진을 찍을때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면 흰수염처럼 찍히는데요,
이 사진이 셔터스피드가 1/6인데, 좀 더 느리게 했다면 더 예쁘게 나왔을거 같네요..^^
셔터가 열려있는 동안 물이 빠르게 지나가다보니 물방울 하나하나가 아닌 흰수염처럼 찍히는 것이죠..
즉, 셔터가 열려있는 동안 물의 흐름이 계속 받아들여져서 그렇습니다..

이 사진은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찍은 사진인데요,
셔터스피드를 느리게하니 헤드라이트의 빛이 계속 들어와서 흰 선처럼 표현되었네요..
도시의 야경 사진을 찍을때 도로의 차량은 보이지 않고,
흰색, 빨간색 선으로 표현이 된 사진이 있는데 같은 원리입니다..^^

이런 사진외에도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얻어낼 수 있는 사진이 많습니다.
사진을 찍을때 한 번 세팅을 바꿔서도 찍어보세요..^^

셔터스피드에 대한 이해를 잘 해두시면 사진찍는게 정말 재밌어집니다..
독특한 사진을 많이 얻을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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