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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 Life/DSLR 왕초보 팁

DSLR 왕초보 강좌 - 헝그리 망원 렌즈로 야구장에서 사진 찍기

by ageratum 2009.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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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DSLR 왕초보 강좌를 올리는군요..^^;
아홉번째 시간은 헝그리 망원 렌즈로 야구장에서 사진 찍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0. 들어가기 전에..

갑자기 야구장에서 사진 찍는법에 대해 강좌를 하게된 이유는,
이제 곧 포스트 시즌 시작인데, 평소보다 더 비싼(!)돈 주고 최고의 플레이를 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실거 같아서,
나름 야구장을 많이 다닌..^^;; 저의 노하우를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여기서 헝그리 망원 렌즈라는 단서를 붙인 이유는,
제가 가지고 있는 렌즈가 말그대로 헝그리 렌즈의 대표 주자인..
시그마 APO2 70-300 렌즈이기 때문입니다..^^;
가격대비 화상력은 좋지만, AF 속도나 밝기 등은 고가의 망원 렌즈에 비해 많이 떨어지다 보니..
빠르게 진행되는 야구경기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꼼수가 생기더라구요..ㅋㅋ
암튼 저처럼 헝그리 망원 렌즈로 야구 경기를 담아보려는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1. 타격, 투구 모습 등 고정된 위치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은 MF로 촬영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투수가 공을 던지거나, 타자가 타격을 하는 모습의 경우 MF로 촬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이번 시간에 말하고자 하는것의 전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찍으려고 하는 피사체에 AF로 초점을 맞춘후, MF로 돌려 촬영하는 것이죠.
그러면 그곳에 계속 초점이 맞고 있겠죠?^^
다른 피사체를 찍으려면 다시 AF로 초점을 맞추고 다시 MF로..^^;
MF가 익숙한 분들은 물론 이렇게 할 필요가 없겠죠..ㅋㅋ

아무튼 MF로 촬영하는 이유는
연사 촬영시 AF로 해놓으면 매 컷 촬영시마다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기 위해 딜레이가 생기지만,
MF로 해놓으면 초점이 고정된 상태이므로 그 딜레이가 안생기기 때문입니다.

즉, 훨씬 빠르게 찍기 때문에 좀 더 역동적인 사진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이죠..
제가 요새 포스팅 하고 있는 MLB관람기에서 연속투구 장면은 다 그런식으로 잡아낸 것들입니다..^^
타자가 나왔을때도 그런식으로 촬영하다 보면 가끔 홈런치는 순간도 잡아낼 수 있습니다..^^

간만에 다시 보는 AJ버넷이군요..ㅋㅋ
암튼 투수나 타자를 촬영할때는 투수에게 AF를 맞춘뒤,
MF로 바꾸고 연사로 찍으시면 됩니다..^^
투수나 타자가 막 이동하지는 않으니까요..^^:

2. 수비, 주루하는 모습도 가급적 MF로 촬영

수비, 주루하는 모습도 MF로 잡아내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구장의 경우 대부분 그물이 쳐져 있는데,
수비를 하거나 주루하는 모습을 AF로 잡다보면 순간적으로 앞에 있는 그물에 초점이 맞아버리기 때문이죠..^^:
제가 쓰는 APO2 70-300으로 찍다가 그물에 초점이 맞아 날려버린 사진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헝그리 망원 렌즈들은 초점 맞을때 경통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다시 초점을 맞추다보면 이미 상황이 끝인 경우가 많죠..ㅜ.ㅜ

만약 도루를 하거나, 더블 플레이, 홈승부의 경우 사진을 찍으면 멋진 모습이 많이 나오곤 하는데,
MF로 잡아 낸다는게 솔직히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내 자신이 작두를 타고 경기를 예측해 보는거죠..^^
만약 주자 1루에 있는 상황이라면 미리 2루 베이스에 초점을 맞추고 기다리거나,
2,3루에 주자 있고 강타자가 나오면 홈쪽에 초점을 맞춰 놓는 거죠..^^
즉, 한번에 여러 상황을 담아내려고 하는 것보단, 한가지를 제대로 잡아보려는게 낫습니다..^^

이대형 선수가 1루에 나가있다면 당연히 도루를 시도할테고,
투수는 견제를 할 확률이 높겠죠?
그런걸 예측하면서 1루에 MF를 맞춰두고 이렇게 견제하는 사진을 잡아보는 것이죠..
예측하는 재미와 사진을 찍는 재미를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AF로 찍다보면 이렇게 그물에 초점이 맞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MF로 찍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3. 화상 사이즈는 제일 크게!

제가 요새 포스팅 하는 MLB관람기의 경우,
경기 중 사진의 대부분은 크롭을 한 사진입니다.
좋지 않은 자리에서 선수들을 그렇게 크게 잡으려면 엄청나게 큰 망원렌즈가 있지 않는한 불가능 하기 때문에..^^;
저로선 어쩔수 없지 화상 사이즈를 제일 크게 해서 일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죠..^^;;
제가 올리는 사진이 680*452사이즈 이기 때문에 웬만해선 선수들이 크게 나오더라구요..ㅋㅋ

니콘 D90의 최대 사이즈인 4288*2848로 찍었을때,
제가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 사이즈인 680*452는 죄측 상단의 빨간색 박스 정도입니다.
즉, 저 빨간 박스보다 큰 영역을 잡아 크롭을 하면 사진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그라운드와 조금 멀리 떨어져 사진을 찍게 된다면 반드시 최대 사이즈로 사진을 찍어 크롭하세요..^^

4. 그물을 피하는 방법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야구장에서 참 안타까운점이..
내야석 대부분이 그물로 막혀져 있다는 점입니다.
관중의 안전때문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경기장 난입을 막기 위해서도 쓰이는 것이다보니..
관람 문화가 더 성숙되지 않으면 이 그물은 평생 없어지지 않을거 같기도 하네요..-_-;;

아무튼 이 그물이 사진에 방해가 되는데,
이걸 피하는 방법은 2가지 입니다.
① 초점거리를 멀게 하거나
② 그물과 가까이 붙어 촬영
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초점거리를 멀리하는 것입니다..
초점거리가 멀어질수록 가까이 있는 그물은 무시되기 때문이죠..
같은 초점 거리일때 그물에 가까워 질수록 잘 안나오긴 하지만,
초점거리를 멀리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적습니다.

이 사진은 지정석 2번째줄에 앉았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그물에 가깝고, 최대 망원으로 찍으니 그물이 있다는게 안느껴지죠?^^

이건 지정석 2층에 앉아 찍은 사진입니다.
어정쩡하게 그물 경계선에 걸려 그물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암튼 그물 경계선 아래를 보더라도 그물이 약간 느껴지네요..
같은 최대 망원으로 찍었어도 그물과의 거리가 조금 더 멀어지니까요..

이건 망원렌즈의 최대 광각인 70mm상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확실히 그물이 조금 더 잘보이죠?^^:
제일 좋은건 그물 가까이에서 최대 망원으로 찍는 것입니다..^^


5. 셔터스피드를 최대한 확보할 것!

낮경기라면 문제가 안되지만, 야간경기의 경우 셔터스피드 확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생각보다 야구장이 많이 어둡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노이즈가 생기긴 해도 ISO를 가능한 최대한 높이고
(제가 쓰는 D90은 ISO1600까지는 괜찮더라구요..^^)
조리개도 최대한 개방(F값 작게)해서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게 좋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선수들은 아주 빠르게 움직이니까요..^^:
그리고 망원으로 촬영하면 손떨림에 더 민감해지므로 셔터스피드 확보가 중요합니다..

6. 강좌를 마치며..

솔직히 야구장에서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좋은 자리를 얻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라운드와 멀어지면 대부분의 사진을 크롭해야 하고, 선명하지도 않으니까요..^^:

아무튼 이제 곧 시작하는 포스트시즌!
좋은 사진도 많이 담으시고, 좋은 추억도 많이 가지셨으면 합니다..
제 강좌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삼성팬인 저는 내년시즌을 기약하며..ㅜ.ㅜ
이만 마치겠습니다..^^
다음 강좌는 언제 할지 모르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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