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으로는 데지마를 다 둘러본 후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 차이나타운에 가야하는 줄 알았는데, 데지마 후문으로 나오니 바로 이런 풍경이 보였다. 중간의 빨간 기둥이 보이는 게.. 바로 차이나타운이었다.
사실 노면전차를 타야된다고 생각했던건 노선도에 데지마와 차이나타운과 가까운 츠키마치(築町) 정류장이 비록 한 정거장이지만 굉장히 길게 그려져 있어서 오래 걸리는 줄 알았는데, 후문에서 바로 보여서 좀 당황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멀어서 전차 기다리는 시간 버리고 이동하는 시간 버리는 것 보단 훨씬 나을테니 좋게 생각해야겠지..^^:
츠키마치로 향하던 5번 전차. 차이나타운의 일정을 마치면 이 5번 전차를 타고 다음 장소로..^^:
암튼 차이나타운 안에 들어왔는데 그동안 내가 봤던 차이나타운과는 다르게 뭔가 좀 심각하게 썰렁했다..;; 그래서 잘못왔나 착각했는데 주변이 다 빨간색인 걸 보면 차이나타운인 건 분명했다.
어쩌면 낮이라 더 썰렁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싶기는 했다. 원래 차이나타운은 밤에 가면 수많은 빨간 조명이 화려함을 더해주니까.. 그런데 일단 차이나타운의 규모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은 거 같아서.. 옛날에 비해 쇠퇴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암튼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을 하며 일단 둘러보기로 했다.
나가사키 짬뽕의 탄생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보니 식품점에도 짬뽕과 관련된 것들이 많이 보였다.
일단 사람도 별로 안보이고,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좀 보였고.. 우선은 낮이라 빨간 조명이 없는게 썰렁하게 보이는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찐빵, 만두도 보였다. 물론 가격을 보고 사먹진 않았지만..^^: 사실 한번 둘러보고 우리는 점심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나름 차이나타운의 느낌을 많이 담아보려고 했는데 내가 잘못 찾은건지.. 기회가 된다면 밤에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그러면 이렇게 썰렁한 분위기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
사실 나가사키의 차이나타운은 나가사키 신치추카가이(長崎新地中華街)라고 하고, 요코하마 추카가이과 고베 난킨마치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차이나타운 중의 하나인데.. 원래 이렇게 썰렁한가 싶었다. 생각해보니 일본의 3대 차이나타운을 다 둘러본 셈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기자면 '요코하마>>>>>>고베>>나가사키' 이렇게 평가하고 싶다. 볼거리나 규모면에선 요코하마 추카가이가 압도적이고, 고베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도 뭔가 볼거리가 좀 있었는데, 나가사키는 영 실망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암튼 내가 느낀 나가사키의 차이나타운은 다른 곳에 비해 많이 썰렁하다는 느낌만 있었지만.. 그래도 이 곳에는 그게 있지 않은가.. 바로 나가사키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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