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넥서스4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개봉기를 포스팅 한지도 어느새 2개월이 넘어갑니다. 즉, 넥서스4를 사용한지도 2개월이 넘었다는 얘기죠..^^: 2개월이 되어 가니 이제는 넥서스4, 엄밀히 따지면 아이폰4를 2년 넘게 사용했던 저도 안드로이드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이제는 이 녀석의 장점을 찾아내고, 더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넥서스4의 자세한 사용기를 남겨볼까 했는데, 이제는 관심에서 멀어진 것 같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제가 이쪽으로 전문 지식이 미천해서 섣불리 포스팅 했다간 큰일날거 같아서 관두기로 했습니다. 다만, 아이폰4를 2년넘게 사용했던 사용자가 넥서스4를 사용하면서 겪은 일을 담담하게 적어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러면 어느정도 차이점도 알려 드릴 수 있을거 같고, 넥서스4의 성능에 대해서도 설명해드릴 수 있을거 같아서요..^^
즉, 이번 포스트는 심도있는 사용기가 아니므로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포스트를 보시다가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이렇게 사용하면 더 좋다라는 걸 알려주고 싶으시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궁금한 점이 있으셔도 댓글 남겨주시구요..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최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넥서스4의 개봉기와 외형은 아래의 이전 포스트를 보시면 됩니다..^^
1. 개통
넥서스4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전세계 어디서나 유심만 꽂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언락폰이라는 것일텐데요.. 그렇다보니 개통 방법도 매우 간단했습니다. 아이폰4에서 사용하던 마이크로 유심을 꺼내 넥서스4에 꽂아주고, 두 번 재부팅 하면 끝! (한 번만 하면 인식이 안되더라구요..)
저는 KT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연결하니 바로 아래와 같은 문자들이 도착했습니다.
총 4개의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위의 1월 21일에 도착한 문자는 유심을 꽂자마자 온 문자였구요, 1월 22일에 도착한 문자는 영업개시 시각인 09시가 되자 도착한 문자였습니다.
뭐.. 품질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MMS도 제한이 있고.. 그렇게 얘기는 하지만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MMS도 문제없이 송수신 잘 하고 있구요..^^ MMS를 위한 앱을 설치하라고 하는데, 플레이 스토어에 들어가니 혹평이 ㅎㄷㄷ.. 암튼 저 어플을 설치 안해도 문제 없이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귀찮은 점이라면 공공장소에서 무료로 사용가능한 olleh wifi를 사용하려면 따로 인증을 받아야 했어요..;; 먼저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고 넥서스4 설정에 들어가 맥어드레스 화면을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줘야 합니다. 그렇게 인증을 하면 olleh wif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저는 메일 보낸 다음날 인증이 되었더라구요.)
자! 이제 예전 아이폰4를 사용할 때처럼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기본 어플
넥서스4가 구글 레퍼런스폰이다보니 구글과 관련된 앱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위의 스크린샷보다 조금 더 많은 구글관련 앱이 설치되어 있구요.. 사실 제대로 보여드리려면 공장초기화를 해서 캡쳐를 해야되는데.. 그럴순 없잖아요?^^; 암튼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는 달리 정말 구글이 제작한 기본 어플들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넥서스4는 매우 가벼운 상태로 시작을 하죠.^^
3. 디스플레이
넥서스4는 4.7인치 True HD IPS+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다만 소프트 버튼 때문에 실제로는 약 4.5인치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웬지(아니 당연히) 손해보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물리 버튼이 고장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굳이 찾는다면) 장점이 되기도 하겠네요..^^:
암튼 LG의 True HD IPS+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이미 호평을 받은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왜 그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선명하면서도 눈이 전혀 아프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평소에 IPS를 선호했던 저로선 딱 맞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ㅋ
아이폰4에 비해 1인치 이상 커진 화면때문에 처음에는 그립감이 좀 불편하기도 했는데, 인간은 참 적응을 잘하는 동물이다보니..^^: 그렇게 적응하고 나니 아이폰4의 작은 화면을 못보겠더라구요.. 게다가 넥서스4가 더 선명하다보니.. 2년 넘게 사용했던 정은 어디로 가고 이제 이녀석을 빨리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_-;;ㅋㅋ(결국 중고업체에 25만원에 넘겼습니다..ㅎㅎ)
4. 터치 성능
터치 성능은 아이폰4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별 차이없네라고 사용하다가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느껴지더라구요.. 몇가지 예를 든다면 인터넷을 하다가 작은 버튼을 터치하게 되었을때 그 인식률의 차이, 스크롤이나 슬라이드를 할때 넥서스4는 약간 지연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폰4가 내 생각대로 자유롭게 움직여 준다면 넥서스4는 아주 미세한 딜레이가 있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건 다른 안드로이드폰도 그런 경향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형이 구입한 노트2도 좀 가지고 놀아봤구요..ㅋ) 그렇다면 이건 iOS와 안드로이드의 차이라고 보는게 조금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차이때문에 넥서스4를 답답해서 어떻게 쓰나.. 하면서 고민을 좀 했는데, 이제는 적응이 다 되어서 별로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그냥 적응하고 사용하면 되는거 같아요..^^: 완전히 적응하는데 보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체념하고 사용하는걸지도 모르겠네요..ㅋㅋ
5. 키보드
넥서스4의 특성상 구글의 기본 키보드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천지인이나 조금 더 편리한 키보드를 사용하려면 키보드 어플을 설치해야 합니다.
구글 한글 키보드의 모습입니다. 정말 기본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쿼티 자판입니다.
많은 안드로이드 유저분들이 사용하시는 Q2 키보드입니다.
우선 아이폰4와 비교한다면 터치감이 다르다보니 오타가 많이 나더라구요.. 게다가 기본 키보드는 버튼도 조금 작아서 오타율이 더 높아지구요.. Q2 키보드로 바꾼 이후로는 버튼이 조금 더 커져서 그런지 오타율이 조금 줄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넥서스4의 터치감에 익숙해졌다는 뜻이기도 할테구요..
아이폰4의 경우 탈옥을 하지 않으면 키보드를 바꿀 수 없다고 들었는데, 안드로이드는 그냥 어플만 받으면 다양한 형태의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인 것 같았습니다.
6. 배터리
넥서스4가 나오면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배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일체형 배터리는 단점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SD 메모리를 따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덤으로..;;) 그런데 아이폰4를 사용했던 저로선 이게 큰 문제가 아닐거라 생각했습니다. 평소 사용량 자체가 많지 않아서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별로 안했거든요..
그런데 넥서스4는 제 예상을 뛰어넘는 배터리 귀신이더라구요..;;
아이폰4를 사용할때는 완충을 하고 하루종일 사용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넥서스4는 퇴근시간쯤 되면 20% 정도로 되어 있으니..;; 그래서 이제는 충전기도 가지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해결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구글 나우(Google Now) 서비스를 끄면 엄청 향상 됩니다! 구글 나우나 현재위치 기반으로 뭘 계속 찾아주려고 하다보니 배터리를 계속 소모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공되는 서비스가 별로 없지만, 미국에선 정말 다양한 정보를 찾아주다보니 배터리가 훨씬 많이 먹습니다.) 암튼 구글나우를 끄고나니 퇴근 시간이 되어도 4~50% 정도는 남더라구요.. 그래도 아이폰4에 비하면 배터리 소모가 많긴 한데, 아무래도 디스플레이도 크고, CPU 성능 등을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이번 4.2.2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성능이 조금은 더 향상 된 것 같습니다.)
7. 발열
넥서스4의 가장 큰 단점을 꼽으라면 저는 발열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금만 오래 사용하면 뜨끈뜨끈 해지는데, 이 열이 정말 엄청나더라구요..;; 물론 다른 스마트폰들도 오래 사용하면 발열이 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녀석만큼 나지는 않을거 같이요..(아.. 비슷한 옵쥐라면 가능할지도..;;)
겨울에는 핫팩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이제 여름이 되면 좀 걱정이 되네요..-_-;;ㅋ 불행중 다행이라면 아마존에서 구입한 TPU 케이스 덕분에 직접 손으로 전달되는 열은 덜하지만, 기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의 발열은 넥서스4의 가장 큰 단점이라 생각됩니다.
8. 카메라
LG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은 뭐.. 다들 별로라고 하는데.. 넥서스4라고 다르진 않겠죠?ㅋㅋ 아이폰4보다는 화질이 괜찮지만, 지금 나오는 스마트폰에 비하면 떨어지는게 사실인거 같습니다. 아니면 S사의 카메라가 너무 좋은 걸까요?^^:
기본 카메라 어플은 웬만한 기능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괜찮다고 생각되는건 파노라마 촬영 정도일 것 같네요.. 처음에는 잘 안됐는데, 몇번 도전하니 익숙해져서 아래와 같은 사진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질은..ㅜ.ㅜ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9. 3G 속도
넥서스4는 HSPA:10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일반 3G에 비해 속도가 좀 더 빠릅니다. 일반 3G가 3~4Mbps를 보이는데 비하면 2배 정도 빠른 속도가 나온다고 할 수 있겠네요.. 신호강도에 H라고 되어 있으면 HSPA로 접속된 것이구요, 아주 가끔 3G가 보일때가 있었습니다^^
10. AnTuTu 벤치마크 점수
얼마전에 알게된 벤치마크 어플인데요.. 컴퓨터만 이런게 있는 줄 알았는데 스마트폰 전용으로도 있더라구요..^^ 암튼 넥서스4의 하드웨어 성능을 어느정도 판단할 수 있을테니 점수를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17914점을 얻었습니다. 최근에 옵쥐 프로를 구입한 동생녀석은 1.9만점대가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보면 넥서스4의 하드웨어 성능은 꽤 괜찮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넥서스4의 2개월 사용기를 마칠까합니다.. 결과적으로 넥서스4로 기변하길 잘 한거 같아요..^^ 아이폰의 터치감을 포기하는 대신 많은 것을 얻었다고 봅니다, 물론 넥서스4도 단점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이 정도 성능의 스마트폰을 40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 축복이 아닐까 싶네요..^^
문제는 우리나라에선 60만원에 나온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출시된지 몇 달 된 스마트폰을 외국에 비해 비싸게 구입해야 한다고 하면.. 과연 몇 명이나 구입할까 싶습니다. 물론 미국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유가 구글의 보조금 덕분이긴 하지만요..(☜확실하지 않은 정보라 삭제합니다.) 암튼 출시될거면 하루라도 빨리 출시가 되서 많은 분들이 넥서스4를 만져보셨으면 합니다. 이 녀석 정말 매력있는 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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