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나라] 잠깐 쉬어가기 좋은 요시키엔 정원(吉城園)

 

 벚꽃길을 걷다보니 어떤 주택가 같은 곳에 들어가게 되었다. 계속 무작정 걷기엔 이젠 좀 힘들기도 해서 목적지를 정하기로 했는데, 그냥 어디서 좀 들어본 적 있는 이스이엔 정원(依水園)이었다. 하지만 지도를 보며 찾아간 이스이엔 정원의 입장료는 무려 650엔..;; 솔직히 말하면 입장료를 보고 미련없이 발길을 돌렸는데, 밖에서 대충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별거 없는 듯한 느낌이라..;; 뭐.. 다른 블로그들을 보면 나라 정원의 정수라고 하기도 하고, 반대로 그만큼의 가치를 못한다는 얘기도 있고.. 암튼 지금도 내 결정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ㅋㅋ

 

 

 

'괜히 여기까지 왔네..' 라고 실망하며 발길을 돌렸는데, 옆에 바로 있던 한 정원.. 바로 요시키엔(吉城園)이었다.

 

 

 

이스이엔을 안봤으니 여기라도 가볼까 하는 마음을 가질때쯤 내 눈에 보이던 것..

 

 

 

바로 외국인은 공짜! 원래는 250엔의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외국인은 여권을 보여주고 간단한 설문조사를 하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다.

 

 

 

일단 공짜로 들어왔으니 기분 좋게 입장!

 

 

 

 한참을 쉬어갔던 정자.. 아침부터 열심히 걸어 다녔더니 슬슬 마비가 올 정도였다..^^: 게다가 당시에 허리를 다쳐서 보호대를 차고 있던 나로선 이런 쉼터가 정말 반가울 뿐이었다..ㅋㅋ

 

 

 

한 20분 정도 쉬었을까? 슬슬 요시키엔을 둘러보기로 했다..

 

 

 

한가지 아쉬운건 정원 내에 벚꽃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런 동백꽃만 좀 보였는데, 그나마도 핀지 오래되었는지 상태가 좀..^^:

 

 

 

 

 

그래도 정원을 즐기는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냥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은 분위기..

 

 

 

 

 

정확하진 않은데 다실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가끔 다도회 같은걸 하는듯..

 

 

 

 다실에 앉아 있다면 이런 풍경을 바로 볼 수 있을듯.. 암튼 내가 갔을때는 많이 썰렁한 느낌이었다. 사실 나무들을 보고 한가지 깨달았는데, 여기는 가을에 와야 대박 풍경을 볼 수 있을듯.. 다른 블로그를 보니 가을에 오면 불타는 단풍이 정말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결론은 봄에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듯..^^:

 

 

 

 

 

 하지만 산뜻한 공기를 마시며 잠시 쉬어가기엔 좋은 곳 같다. 단풍철에 온다면 더더욱 좋을테고..^^ 개인적인 생각으론 무료라서 한번쯤 가보는 건 괜찮은데, 굳이 찾아서 갈만한 곳 까지는 아닌 듯 싶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단풍철엔 요시키엔을 계획에 넣어도 좋을 듯..^^

 

 

 

요시키엔을 나와 다시 킨테츠 나라역으로 향했다.. 나라공원엔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있고..

 

 

 

그러고보니 점심때가 그런지 돗자리 깔고 도시락 먹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슴들은 그런 사람들 주변을 배회하고..ㅋㅋ 암튼 귀여운 녀석들과도 이별을 할 시간..

 

 

 

킨테츠 나라역 앞 시장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뭘 먹어야 할지 애매했다.. 그래서 일단은 오사카로 복귀한 뒤에 생각해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