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가 "오늘 점심 뭐 먹지?" 인 것 처럼.. 여행을 다니면서도 고민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뭐 먹지?" 가 아닐가 싶다. 특히나 여행중에 밥을 먹었는데 맛이 없으면 그 정신적 데미지는 더욱 크리라..
물론 여행 계획을 세울때 각 끼니때마다 뭘 먹을지 정하기는 하지만, 이날 점심은 정말 계획이 하나도 없었다. 암튼 나라에서 오사카로 돌아와 뭘 먹을지 계속 고민하던 중에 어느새 도톤보리에 도착..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 뭔가 결정을 해야했는데..
그때 보였던 복어음식 전문점 즈보리야(づぼらや)! 예전에 한번 들러서 저녁때 먹었던 정식에 꽤 만족을 했던 곳이었다. 문제는 가격이 세다는 건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 곳의 복어튀김덮밥(ふぐ天丼/후구텐동)이 나름 괜찮다는 후기를 본 것 같아 일단 들어가기로 했다.
도톤보리의 풍경을 보며 밥을 먹을 수 있는게 좋은 점이랄까.. 뭐.. 사실 별건 없지만..^^:
맛집 블로거가 아니다보니 매번 메뉴판을 안찍게 되던..-_-;; 아무튼 메뉴판을 보니 죄다 일어..;; 복어튀김덮밥은 1050엔으로 즈보라야의 다른 메뉴에 비하면 저렴한 편에 속했다. 허접한 일어로 주문도 끝내고..
아마도 녹차(혹은 말차)였던 듯..
드디어 등장한 복어튀김덮밥..
약간의 장아찌들과..
미소국으로 추정되던..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밥은 꽤 많이 들어있었다.(일본 식당에서 쌀밥을 부족하게 먹은 적은 없는듯..;;) 복어 껍질, 야채 튀김과 더불어 복어튀김 2조각 정도 들어있었다. 사실 밥의 양에 비해서 튀김이 적은 편이다보니 거의 소스맛으로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았다.
정말 냉정하게 말하면 맛이 있긴 한데, 1050엔 내고 먹을만한 녀석은 아니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일본에는 이정도 퀄리티의 튀김을 만들어 내는곳은 널렸고, 다만 '복어'라는 것 때문에 비싼 것 같은데.. 글쎄.. '복어튀김이니까 비싸지!' 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뭔가 대단함을 느끼지 못해서 그냥 그 돈으로 다른데 가서 먹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아예 3천엔대 정식을 먹는게 만족도가 더 높지 않을까 싶다..^^;; 암튼 약간은 아쉬웠던 점심식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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