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운하 크루즈를 마치고 바로 맞은편에 있던..
체류 시간이 24시간도 안되고,
다음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까지 약 600km를 가야하는데도..
굳이 암스테르담까지 온 이유..
(어쩌면 이번 유럽 여행의 모든 이유.. 응?)
바로 암스테르담 하이네켄 체험관(Heineken Experience Amsterdam)에 오기 위함이었습니다!
흔히들 하이네켄 공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하이네켄의 역사와 여러 체험...
..따위 다 필요없고 마지막에 갓 나온 하이네켄 생맥주를 마실수 있어요!!!
갓 나온걸 마실수 있다고 갓 나온걸!
이 기회를 어떻게 놓쳐, 유럽 오면 무조건 들러야지!
안그래? 맥주는 진리라고!!
.
.
.
아.. 죄송합니다.. 흠흠.. 제가 너무 흥분을..
암튼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하이네켄 체험관으로 들어갑니다..
일본 아사히 맥주 공장 같은곳은 무료로 개방하지만,
하이네켄 체험관은 꽤 비싼 18유로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그리고 맥주 안주거리를 줬는데
이게 5명이나 가서 준건지 원래 주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마지막 맥주와 함께 먹을 안주가 생겼네요!
(아이템을 손에 넣었다~!)
진행 방향대로 가면 하이네켄의 과거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창립자에 대한 것인거 같더라구요..
당시 맥주 광고들도 보이구요..
옛날 광고지만 센스가 넘칩니다.
best-quality beer!
초창기 하이네켄 맥주병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배송중에도 좋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하이네켄 로고의 변천사도 알 수 있구요..
솔직히 하이네켄 맥주 정도면 훈장 받을만 하죠..
사실 이 곳에 와서 신난건 저와 형밖에 없었기 때문에..
부모님과 형수님은 별 관심 없었고..ㅎㅎ
그래서 이런 전시물들을 여유있게 보지는 못했네요..^^:
그리고 옛날에 사용된 거대한 맥주 발효실 같은데가 보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맥즙이었던거 같은데..
식혜처럼 구수하면서 달달한 맛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보리를 저어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리가 숙성되고 물, 홉, 효모 같은 재료들이 만나서 맥주가 되는거겠죠..
그리고 뜬금없이 마굿간이 나옵니다..
하이네켄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하네요..ㅎㅎ
그렇게 그냥 쭉 가다보면..
사진에는 없는데 맥주가 되는 과정을 4D 체험할 수 있습니다.
흔들흔들 하다가.. 물도 튀기다가.. 발효가 되다가.. 차타고 덜컹덜컹 하다가..
결국 클럽에서 시원함을 준다는 내용의 재밌는 4D 영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체험하고 나오면 작은 잔에 하이네켄을 한잔씩 맛 볼 수 있는데,
이건 하이네켄을 잘 따르는 법에 대해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뭐.. 어떻게 따르든 맛만 좋으면 된다고 할 수도 있지만..
맥주는 거품이 중요하니까요!
하이네켄은 빨간 별까지 거품이 와야 잘 따른거라고 합니다.
설명이 다 끝나면 시원하게 원샷! 캬!!!!!
이 곳은 하이네켄 병에 자신의 이름을 적을 수 있는 곳입니다.
가격은 한 병에 6.5유로...
뭐 기념품으로 괜찮겠다 싶기는 하지만 저는 그냥 패스..
자신의 이름이 적힌 맥주병에 갓나온 맥주를 담아 갈 수 있다는게 좋긴하지만..
물보다 맥주가 싼게 유럽이다보니.. 6.5유로는 솔직히 좀 많이 비싸서..ㅜ.ㅜ
하이네켄 케그로 맥주를 잘 따르는 법을 시뮬레이터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맥주 따르는 법에 대해 엄청 신경쓴다고 할 수 있겠네요..
과거 하이네켄 맥주병도 전시되어 있구요..
사람이 많이 몰려있길래 뭔가 했는데..
맥주를 직접 따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잘 따르면 인증서 같은걸 줍니다.. 물론 자기가 따른 맥주는 보너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디어..
갓 나온 맥주를 마시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이네켄 체험관에 들어오면 초록색 고무 팔찌에 초록색 코인을 2개 주는데,
1개당 일반 하이네켄 생맥주 1잔, 2개에 엑스트라 콜드 1잔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5명이 갔지만 술을 저와 형만 마셨기 때문에..
마음껏 마실 수 있었죠!!!
일단 코인 4개로 4잔을 받아왔습니다..
일단 맥주 사진을 담고..
입장할때 받은 안주인데..
치즈, 소시지, 소스, 피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 찍고 바로 벌컥벌컥..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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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빨리 먹고 더 마시자!
이때 이미 부모님과 형수님은 나가 계셨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서..ㅜ.ㅜ
빨리 빨리 마실 수 밖에 없었어요..
후딱 마시고 이번엔 코인 4개로 엑스트라 콜드 2잔을 교환했습니다..
따르는걸 봐서는 뭐 저렇게 따르나 싶은데
받을때 보면 기가막히게 거품이 빨간별에 딱 와있더라구요..ㅎㅎ
암튼 엑스트라 콜드는 코인 2개짜리라 그런지 잔도 조금 큽니다..
그리고 마시면.. 그 시원함이.. 으아~
다 마시고 형이 한마디 하더라구요..
그동안 내가 마신 맥주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저는 이전에 후쿠오카 아사히 맥주 공장에 다녀오기도 했는데
(그 여행기는 아예 포스팅을 안했습니다..ㅎㅎ)
그거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진심..
역시.. 맥주는 유럽이구나 싶었습니다..^^
분위기도 살짝 클럽 분위기도 나고 맥주 맛도 끝내주고 잘 즐기고 있었는데..
밖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이 빨리 나오라고 해서..ㅠ.ㅠ
아쉽게 코인 2개를 그냥 가져와버렸네요..
음.. 언제 또 가지... 갈 수나 있을까..
암튼 단시간에 맥주 3잔을 마신 덕분에 붉은 얼굴과 한껏 업된 기분으로 체험관을 나섰습니다..
사실 술은 잘 못하는데.. 맥주는 너무 좋아하다보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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