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운하를 다 보고 아까 찾았던 오타루 비어로 향했습니다.
사실 <오타루 비어>라고 해야할지 <오타루창고 넘버원(小樽倉庫 No.1)>이라고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뭐.. 둘 다 맞는거 같아요.^^:
암튼 과거 오타루운하 옆 창고를 개조해 맥주공방으로 만든곳입니다.
오타루의 식당에 가면 오타루 맥주를 따로 판매하는 곳이 종종 있는데,
바로 이 곳에서 만든 맥주입니다.
일본에는 지비루(地ビール)라 불리는 지역맥주가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는데,
오타루 비어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료 견학시간대가 따로 있는데, 혼자서 뭐 굳이..ㅎㅎ
들어와보니 뭔가 유럽의 펍을 재현하려고 했던거 같습니다^^
점원이 올때까지 멀뚱멀뚱 서있었는데, 그냥 들어오라네요..;;
내부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테이블을 다 붙여놓았더라구요..
옥토버페스트 그런 분위기를 노린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초록색 냉장고 같은것에서 바로 맥주를 뽑아줍니다.
점원이 딱히 얘기는 안했지만..
혼자라서 그냥 벽있는 자리로 잡았습니다..ㅋㅋ
포크, 나이프 이런것들도 그냥 있구요..
왼쪽끝에 흐릿하게 보이는게 재떨입니다..
여기는 흡연이 가능한 곳이니 민감하신 분들은 피하시는게 나을지도..
저 같은 경우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쾌적하게 마시다가..
막판에 한무리가 몰려와서 펴대는 바람에 고생 좀 했습니다..-_-;;
영어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되구요..
필스너, 둔켈, 바이스를 각각 한잔씩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맥주는 엄청 좋아하지만 술은 약하다보니 300ml짜리(세전 470엔)로만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500ml는 세전 610엔, 1000ml는 세전 1200엔입니다.
그리고 안주를 골라야 하는데..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문제는 혼자라서 여러개를 못 시킨다는게..ㅠㅠ
뭘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880엔짜리 소시지를 선택했습니다.
우선 필스너부터 마시기 시작.
탄산이 조금 강한편이라 청량감이 많은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딱 맞을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주문한 소시지가 나왔습니다.
딱 보면 이게 880엔이나 해? 하시겠지만..
뭐.. 이런걸 너무 많이 봐서요..ㅋㅋ
하지만 수제 소시지라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으로 둔켈을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셋 중에 둔켈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선 이걸 한잔 더 하고 싶었지만.. 이따 바이스도 마셔봐야 하니..^^:
안주가 떨어져서 480엔짜리 북해도산 감자로 만든 감자튀김을 주문.
근데 이게 정말 대박!
북해도가 감자로 유명하다더니 괜히 그런게 아닌거 같더라구요..
살짝 단맛도 나는게.. 정말 감자튀김 따위에 감동을 느끼며 먹었습니다..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이스도 주문.
살짝 과일향도 나고.. 근데 바이스 치고 탄산이 조금 셌던거 같네요.
그래도 맛있게 잘 먹고 잘 마셨습니다^^
오타루 야경을 포기하기로 했기 때문에 열차시간에 맞춰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입구에 있던 기념품 코너..
오타루 맥주를 이렇게 따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네요..
무려 5리터짜리 케그도 판매중..ㄷㄷ
컵도 판매중이지만 비싸기도 하고 땡기지 않아서 그냥 나왔습니다.
열심히 걸어서 다시 오타루역에 도착!
무사히 18시 30분 열차를 타고 다시 삿포로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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