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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fe/'12 봄 일본 간사이(関西)

[일본/오사카] 오릭스 팀샵에서 이대호의 인기를 실감하다.

by ageratum 201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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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8일 vs 라쿠텐 경기 당시 모습입니다. 다른 여행기보다 먼저 소개합니다!> 

 

사실 이대호의 팬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지 않으니 어쩌면 팬이 아닌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계획에 1순위(0순위는 벚꽃구경)로 정하고 조금 더 좋은 자리에서 보려고 무려 4천엔짜리 티켓을 예매했다. 이유는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타자가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야구팬이라면 그의 활약을 직접 보고 싶지 않겠는가? 사실 오릭스의 승패는 애초부터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이대호가 내 눈 앞에서 홈런 한방 때려주길 바라며 오릭스 버팔로스의 홈구장 교세라돔으로 향했다.

 

교세라돔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3월 오사카 여행때 박찬호, 이승엽 선수의 티셔츠 한장 사보겠다고 갔던 경험이있어 눈 감고도 쉽게 갈 정도였다. 당시 팀샵이 문을 닫아 아무것도 사지 못해 참 아쉬웠는데, 지금 그들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맹활약하고 있으니.. 문 닫은게 정말 천운이었다..;; 암튼 그렇게 다시 찾아간 교세라돔이었다..

 

처음 찾은 교세라돔(난바역에서 찾아가는 방법 참고)

[오사카] 오릭스 버팔로스의 홈구장 교세라 오사카돔

 

 

 

지하철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오릭스 버팔로스 포스터가 보인다. 이대호도 역시 한자리 떡 차지하고 있다.

 

 

 

교세라돔으로 가는길.. 이번에는 경기를 보러 간다는 마음에 웬지 설렌다..

 

 

<역시 한 덩치 한다..>

 

교세라돔으로 가는 길의 오른편엔 공사(아마도 쇼핑몰)가 한창이었는데, 그 공사장 벽에는 선수들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당연히 내 눈에는 이대호 밖에 안보인다. 사실 지금 오릭스에서 이대호 외에 아는 선수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T-오카다 정도, 그외 오릭스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블루웨이브 시절 이치로와 구대성 밖에 없으니..;; 킨테츠 버팔로스까지 합치면 노모 히데오 정도? 일본야구는 내 취향과 안 맞아서 잘 안 보게 되는 것 같다.

 

 

 

허리가 아프니 이 짧은 계단도 버겁다..

 

 

 

올라오면 보이는 동문, 여기서 예매한 티켓을 바꾸려면 오른쪽 북문 방향으로 가면 된다. 

 

 

 

아까 보이던 동문으로 들어가면 교세라돔의 팀샵인, B's SHOP이 바로 보인다. 교세라돔의 동문쪽 1층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예매한 티켓을 받지 않고도 바로 팀샵으로 향할 수 있었다. 일단 예매권을 바꾸기 위한 티켓 오피스가 북문 2층에 있기 때문에 경기를 보기 위해선 일단 나갈 수 밖에 없는 구조. 1층에는 입출구 게이트가 없던 걸로 기억한다.

 

암튼 팀샵 저 멀리에서도 한 눈에 보이는 롯데 올드 유니폼 색깔.. 저거슨 설마..

 

 

 

바로 이대호 특별 제작 티셔츠였다. 이름을 한글로까지 적은 걸 보니 재일교포를 비롯한 경기장을 찾는 많은 한국인들을 위해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이것도 나름의 한류 열풍이려나..^^;

 

 

 

그리고 이대호의 얼굴이 그려진 페이스 타올도 있었다. 1개 1000엔.. 아마 가장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캐릭터 얼굴 퀄리티를 보니 역시 캐릭터 상품의 천국 일본 답구나..

 

 

 

미국에 있는 형에게 이대호의 티셔츠나 하나 사오라는 부탁을 받고 찾아봤다. 티셔츠는 2500엔.. 생각보단 비싸지 않네 하며 이대호의 티셔츠를 찾아봤는데..

 

 

 

'없다..'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이대의호 인기가 이정도였나? 이렇게 대단했던거야? 아니면 단체관광객이 쓸고 지나갔나? 순간 이걸 어쩌나 싶었다. 이 사태에 대한 대비책이 없었는데.. 창고에는 있나 싶어 일단 주변의 직원에게 이대호의 티셔츠가 없냐고 물어보니, 다 팔려서 없고 대신 새로운 티셔츠가 나왔는데 어떠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보여준게 바로..

 

 

<위에서 봤던 것과 같은 사진이라 느낀다면 정답!>

'아씨.. 이거였어?'

 

 

<순간 전시된 걸 몰래 꺼내갈까 고민했다..>

 

 

 

암튼 다른 선수들 다 제쳐두고 티셔츠가 다 팔리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일교포나 한국인들이 많이 샀던 뭐든, 암튼 오릭스의 인기선수라는게 어느 정도는 증명된 거니까.. 그리고 옆에 는 라커룸을 재현해두고, 선수들이 입는 져지와 같은 걸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9500엔. 뭐.. MLB에 비하면 싸네 싶기도 하고.. 암튼 주요 선수들의 져지도 이렇게 전시해놓고 판매하고 있는데..

 

 

<뭐야 이거.. 무서워..>

 

이대호 자리엔 옷걸이에 걸린 것도 팔렸다. 남아 있는건 S사이즈 2개, M사이즈 3개.. L이상 사이즈는 모두 팔린 상태.. 옷걸이에 걸린게 없을 정도면.. 점원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겠다 싶었다..

 

 

<홈 져지는 옷걸이에 걸린게 전부..>

 

또 그 옆에는 6500엔짜리 져지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건 이대호의 백넘버가 적힌 져지가 꽤 많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뿐이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가장 많이 팔린 것 같았다.. 일단 흰색 홈 져지는 다 팔리고 회색의 어웨이 져지만 좀 남아있었으니까.. 

 

 

 

암튼 티셔츠가 없으니 미션은 실패했고.. 이제 대신 뭘 사야할까 고민하며 이런저런 상품을 둘러봤다..

 

 

 

정말 여러가지 상품들이 나오던.. 우리나라도 요새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지만, 일본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 싶었다..

 

 

 

이건 뭐 바구니 같기도 하고.. 이거 사다주고 입어 보라고 하면 맞을려나..ㅋㅋ

 

 

 

핸드폰 고리도 다 팔렸다.. 반대편에도 같은 핸드폰 고리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3개 정도 남아 있었던거 같다..

결국 내가 고른 상품은 초반에 보였던 1천엔자리 이대호 페이스 타올.. 과연 받고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뭐.. 난 모르는 사람이니까..-_-;;ㅋㅋ

 

이대호가 오릭스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 혹은 인기를 얻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팀샵에서 그 궁금증이 어느정도는 해소되었다. 일단 시즌 초반이지만 그만큼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인기를 얻고 있구나 싶었다. 물론 팀샵에서 물건 많이 팔린다고 다 인기가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압도적인 수준이니까..^^:

 

암튼 앞으로 이런 인기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선의 4번타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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