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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fe/'16 가을 일본 북큐슈

[일본/유후인] 긴박했던 유후인 가는 길

by ageratum 2016.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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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했던 그 순간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동안의 여행 중에 가장 긴박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ㅎㅎ

 

제가 저번에 후쿠오카 공항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버스예약방법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아실거 같은데..

처음에 10시 7분에 예약을 했다가 9시 17분으로 변경했거든요.

 

 

그렇게 변경한 덕분에 사서 고생을 하게 됩니다..;;

 

 

비행기가 15분 정도 조금 늦게 이륙하긴 했지만,

다행히 거의 정시에 맞춰 착륙을 했습니다.

 

그래서 9시 17분 차를 타는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어요 (어리석게도)

 

 

 

근데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8시 30분인데 게이트로 바로 못가고 버스로 이동해야 했어요..;;

 

 

8시 40분

 

입국 심사장에 왔는데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정말 아찔하더라구요..

(지금부터 나갈때까지 사진이 없는 이유는 촬영금지라서 그렇습니다..;;)

 

그나마 외국인 대상 창구는 다 열려있고,

입국심사가 간단하기 때문에 금방금방 통과는 되지만 사람이 워낙 많았다는거..

 

평소보다 사람이 왜이렇게 많지 싶었는데..

티웨이항공도 같은 시간대에 후쿠오카 노선이 있었다는게 불현듯 생각나더라구요..ㅠㅠ

그리고 다른 외국항공사도 비슷한 시각에 도착...ㄷㄷ

그러니 사람이 많을 수 밖에..ㅠㅠ

 

 

8시 50분

 

혹시나 하고 버스예매 홈페이지를 보니 오후 2시반 까지는 티켓이 매진...ㄷㄷ

 

만약에 그걸 타게 되면 유후인에 4시반에 도착하기 때문에..

여행 첫날은 그냥 망하는거였죠..ㅠㅠ

 

그래도 조금씩 더 빠르게 빠져 나가고 있다는게 다행이었습니다.

 

 

9시 10분

 

드디어 8번 입국심사대에 줄을 섰습니다. 이제 제 앞에는 2명만 있는데..

아니.. 이 입국심사관이 다른 심사관보다 왜캐 여유있게..ㅠㅠ

바로 옆 심사관이랑 잡담하면서 천천히 하더라구요..

 

'와... 환장하겠네..'

 

 

9시 14분

 

드디어 제 차례입니다.

여권 주고 모자벗고 사진이랑 지문찍을 준비 먼저 마치고 바로 심사를 합니다.

 

일본은 입국심사할때 물어보는 경우가 거의 없이 바로 통과!

 

9시 16분

 

수하물을 찾을 필요가 없어서 바로 세관에세 신고서를 제출하려는데..

 

앞에 계신 가족분...

가족은 한장만 쓰면 되는데 왜 따로따로 다 쓰셨나요..ㅋㅋㅋ

 

급할땐 정말 뭘 해도 안되나봐요..ㅠㅠ

 

 


(예전 여행기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드디어 출구로 나오니 정확히 9시 17분!!!

바로 앞에 보이는 티켓 카운터로 돌진합니다.

 

사실 저는 소심쟁이라 평소에 남에게 부탁 이런거 잘 못하는데..

지금은 물불 가릴때가 아니죠..

 

줄을 서고 계신분들을 다 제치고 앞에 있는 직원에게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몇가지 아는 일어 단어로 얘기를 하기 시작..

예약완료된 이메일을 보여주면서 지금 출발시각인데 바로 티켓을 줄 수 없냐고 말이죠..

 

그분도 일어로 얘기를 하다가 제 이름을 보더니..

 

바로 한국어로 얘기를 시작!

(한국인이신지 재일교포이신지 모르지만.. 엄청 잘 하시더라구요 ㅋㅋ)

 

카운터 직원분에게 제 사정을 얘기해주시니 지금 바로 티켓 받지말고 정류장으로 가라고 합니다!

 

 

그렇게 정류장에 갔는데.. 다행히도 버스가 아직 안왔더라구요.. 으잉?

 

 

9시 25분

 

네.. 버스는 8분이 지연되어 도착했습니다 ㅋㅋㅋ

아무래도 후쿠오카 시내를 먼저 거치고 오는거라 이렇게 지연되는 때가 많은거 같았어요

 

근데 티켓이 없는데 어떻게 확인을 하지 싶었는데..

(물론 버스기사님께 시간이 없어 티켓을 못받았다고 말씀드렸어요)

 

버스기사님이 자리마다 예약자 이름이 적힌 표를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즉, 지정좌석제 노선의 경우 티켓이 없으면 예약확인 메일과 그 표의 이름 대조만으로도 탑승하는데 문제가 없는거였죠.

 

다만 저는 산큐패스 사용자였기 때문에..

기사님께 산큐패스와 예약확인 메일을 보여드리는 것 만으로 바로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암튼 저처럼 버스 시간이 늦었으면 티켓 받지 말고 바로 정류장으로 가세요!

유후인과 벳부행 버스는 2번 정류장이에요. (나가서 왼쪽)

 

 

 

 

암튼 그렇게 긴박한 시간을 보내고..

무사히 유후인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근데 긴장이 풀리니까.. 배가 고파지고...ㅋㅋㅋㅋ

원래는 버스탈때 빵이라도 사서 타려고 했는데..ㅠㅠ

 

 

 

그렇게 첫 일본의 고속버스에 타게 되었는데..

우리나가 45인승 버스는 엄청 넓은거에요..ㅋㅋㅋ

 

좌석 폭과 간격이 훨씬 좁았습니다.

 

 

 

그래도 전원 콘센트가 있는건 좋았고.. 맨 뒤에는 화장실도 있었어요^^

 

 

 

그렇게 정신없이 버스에 올라타고 밖을 보니..

후쿠오카의 풍경이 보이다가..

 

 

 

점점 산과 들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산을 타고 넘다보니..

 

 


 

약 2시간 후에 유후인에 도착했어요!^^

 

아침부터 정신없이 고생했지만.. 그래도 잘 도착해서 다행이었습니다 ㅠㅠ

 

 

 

유후인역 앞에서 유후다케(由布岳)를 배경으로 사진 하나 남겨줘야죠^^

 

이 날 날씨가 정말 좋아서 더 감동이었습니다 ㅠㅠ

 

 

 

아침부터 정신없고 긴박했지만..

그래도 유후인에 도착하니 모든걸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ㅎㅎ

 

게다가 날씨까지 완벽하다니! ㅋㅋㅋ

 

이제 예약한 료칸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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