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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fe/'16 가을 일본 북큐슈

[일본/유후인] 일본 가정식 맛집 <나스야 (茄子屋)>

by ageratum 2016.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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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본에서의 첫 식사를 하러 찾아간 곳은

유후인에서 일본 가정식으로 입소문을 꽤 많이 탄 <나스야(茄子屋)> 라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상점가가 많은 곳에 위치한게 아니라서

찾아가야지라고 마음먹지 않는한 발견을 못하겠더라구요..^^:

 

저도 유후인에 다섯번째 오는데 처음 왔으니..ㅋㅋ

 

사진처럼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보기엔 일반 가정집이랑 다를게 없더라구요..

1층을 식당으로 이용하고, 2층은 주인이 거주하는 용도인거 같아요^^

 

 

 

사실 12시에 오픈인데, 10분 전에 도착을 했더니 문이 닫혀있었거든요..

그래서 괜히 근처를 어슬렁어슬렁..ㅋㅋㅋ

 

아무튼 정확히 정오가 되니 문을 열고 메뉴판도 내놓으셨네요^^

 

 

 

왼쪽에 적힌 일어는 '치킨 카츠 정식' 1200엔짜리 메뉴구요..

그림으로 메뉴 몇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왼쪽 위에 보이는 '도리텐 정식 (1200엔)'으로 정하고 왔기 때문에 고민할게 없었습니다 ㅋㅋ

 

그 밑에 1500엔짜리는 직접 닭고기와 채소를 구워먹는 메뉴구요,

2000엔짜리 메뉴는 사시미가 나오는 메뉴였나..

 

정확히 모르겠으면 주인아저씨께 물어보세요. 정말 친절하게 다 알려주실겁니다^^

 

 

영업시간은 점심 12시~14시 / 저녁 18시~21시

 

저녁은 이자카야 형태로 운영된다는거 같았습니다.

 

 

 

가기 전에 검색하기로는 줄을 서야 한다는거 같았는데..

계속 저 혼자여서 좀 뻘쭘..ㅋㅋ

 

암튼 자리를 잡으니 기본 세팅을 해주십니다.

 

 


 

메뉴가 써있긴 한데 죄다 일어죠? ㅋㅋㅋ

 

문앞에 있던 것과 같은 메뉴판을 주시니 보고 찍으시면 됩니다.^^:

 

저는 고르고 왔기 때문에 바로 '토리텐 정식' 그리고 역시 생맥주 한잔도!!!

 

 

 

식당 내부가 엄청 좁다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4인용 테이블도 3개나 있으니 가족들과 같이 가도 괜찮을거에요^^

 

 

 

시원한 생맥주가 나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삿포로로 나오는군요!^^

풍부하고 부드러운 거품.. 제 마음에 쏙 듭니다!

 

아.. 엄밀히 따지면 에비스 생맥주를 제일 좋아하지만..ㅋㅋ

 

 

 

밑반찬은 미리 만들어서 준비중이네요..

 

 

 

주문하고 좀 있으니 일단 밑반찬부터 나옵니다.

 

오른쪽의 간장은 닭튀김에 찍어먹는 용도입니다.

 

 

 

구운 피망, 버섯, 곤약, 작은 생선이 조림형태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닭고기에 고소한 소스도 같이 나오구요..

 

 

 

이 생선.. 처음에는 멸치라고 생각했는데.. 웬지 빙어 같은거 같기도 하고 ㅋㅋ

암튼 고소한게 맛있었어요^^

 

 

음식이 나오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어요.

 

15-20분 정도?

 

하지만 뭐 이번 여행은 급할게 없으니 맥주 홀짝이면서 기다리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ㅎㅎ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나온 토리텐 정식입니다!

 

전형적인 일본 가정식이네요.. 정갈한 느낌입니다.

 

 

 

갓 튀겨서 엄청 뜨끈뜨끈한 닭튀김이었어요

 

같이 나온 샐러드는 특별한 소스 대신 그냥 마요네즈로 ㅎㅎ

하지만 그 나름대로 또 괜찮더라구요^^

 

 


 

미소국도 빠질 수 없겠죠^^

 

 

 

한입 베어무니 바삭한 튀김옷, 그리고 육즙 가득한 닭고기!

 

이건 뭐 다른 말 필요없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다만 완전 갓 나온거라 입 다 데일뻔..ㅋㅋㅋ

 

암튼 단 한입만 먹어보고 왜 여기가 맛집인지 알게되었습니다^^

 

알아보니 여기 주인 아저씨가 예전에 유명한 료칸의 조리장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음식 세팅이나 맛 같은게 모두 정성 가득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식당에서 혼자(ㅋㅋㅋㅋ 왜 아무도 안오심..ㅠㅠ) 맛있게 먹고 있는데..

 

어떤 여성분이 오셔서 주인 아저씨와 대화를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 여성분의 어투가 딱 한국인..ㅋㅋ

 

대화 내용을 다 모르지만,

여성분은 여행 가이드이신거 같고,

약 20명 정도의 식사를 예약하기 위해 오셨더라구요..

 

메뉴 가격도 딜을 통해 맞추시는거 같고..ㅋㅋ

암튼 이런식으로 단체 예약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거 같았습니다^^

 

 

 

그 사이 저는 이렇게 폭풍같이 식사를 마쳤습니다..^^:

 

 

사실 제가 진짜 소심한 성격이라 남에게 말을 안거는 성격인데..

 

식사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아니면 낮술 덕인지 ㅋㅋㅋ) 주인 아저씨게 감사의 표시를 했습니다.

 

'우마이데스! (맛있습니다!)'

 

라고 하니 갑자기 제가 무뚝뚝하게 있다가 갑자기 말을 거니까 조금 놀라시다가 ㅋㅋㅋ

그때부터 아저씨와 몇마디 대화를 하기 시작했어요.

 

블로그와 여행 커뮤니티를 통해 보고 왔는데 정말 맛있다고 말씀드리니

주인 아저씨께서 정말 고맙다고 하시고 ㅎㅎ

 

그러다가 펜과 종이를 꺼내시더니 '우레시이(うれしい)'가 한국어로 뭐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기쁩니다' 라고 하면 된다고 말씀드리니.. 그 발음을 또 적어두시고..

 

보니까 한국어 공부를 틈틈히 하시는거 같았어요..

몇가지 단어를 적어둔 종이를 보여주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아까 오신 그 여성분이 단체 예약을 자주 하시는 한국인이신데 정말 감사한 분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그분께 '우레시이'라는 말을 한국어로 하고 싶으셨던거 같아요 ㅎㅎ

 

그래서 저도 맛있는 걸 먹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씀드리고..

(물론 그냥 막 일어 단어 조합으로 ^^;;)

 

기분좋게 계산하고 식당을 나섰습니다^^

 

 

단순히 한끼를 때운것 그 이상으로 더 큰 여행의 추억을 만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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