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재해수욕장을 지나 들른곳은 바로 한림공원이었습니다. 사실 한림공원은 협재해수욕장에서 길만 건너면 바로 있어요.. 그래서 보통 협재해수욕장과 한림공원은 패키지로 같이 가게 되는 곳이죠..^^
한림공원은 2008년에 한번 왔었어요.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한림공원에 대해 포스팅하기도 했죠^^
처음 한림공원에 왔을때는 폐장시간이 거의 다 된 상태에서 오는 바람에 1시간만에 대충 둘러봤었는데, 이번에는 여유있게 제대로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운좋게 이번에는 단체관람객도 거의 없었네요.. 처음에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도 가득했었죠..ㅋ
한림공원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건 길쭉한 야자수들인데, 이 야자수들은 한림공원 창립자가 직접 키워냈다고 하더라구요..
한림공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는 방법은 티켓 뒷면에 있는 추천코스대로 다니시는 건데요.. <야자수길 -> 협재, 쌍용동굴 -> 석분재원 -> 민속마을 -> 사파리조류원 -> 재암수석관 -> 연못정원 -> 아열대식물원> 순으로 보시면 됩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처음에 왔을때 그냥 막 다녀서 힘만 들고 제대로 못봤던거 같아요..;;(시간도 별로 없었지만..)
이런 공원이 넓어봐야 얼마나 넓겠어 하시겠지만 한림공원은 10만평 규모의 엄청나게 큰 공원입니다. 제주도의 다른 공원들을 생각하시면 절대 안되요..;; 그래서 추천코스로 다니면서 보시는게 가장 시간, 힘도 절약됩니다. 저희는 좀 설렁설렁 보면서 다녔는데도 무려 2시간이나 걸렸네요.. 조금 자세히 보면 3시간은 훌쩍 지나는 곳이 바로 한림공원입니다.
야자수길을 지나가니 협재굴이 나타났습니다. 솔직히 말해 저는 동굴을 보고 특별한 감정이 안생기더라구요..^^:
협재굴을 나와 쌍용굴로 가는 사잇길에는 이런 돌조각들이 있습니다. 잘 보면 표정이 다 달라요..ㅋㅋ
그리고 쌍용굴로 들어오면 용이 지나다녔다는 구멍들이 보입니다. 뭐.. 지어내기 나름이겠죠..^^:
여인이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이라는데.. 잘보면 그럴싸하죠?^^:
동굴을 다 지나 나오면 석,분재원이 있습니다. 각종 분재나 특이한 모양의 자연석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있는 분재들이 별거 아닌거 같지만 몇 백년 된 것들도 보이더라구요.. 일단 모양부터가 특이합니다.
제주 초가집 모양의 돌입니다. 자연석으로 저렇게 생긴것도 특이하지만.. 초가집처럼 주변을 꾸며 전시해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네요..^^
작은 감 같은게 달려있던 분재..
종마석이라고 되어 있는 돌입니다.. 정말 말처럼 생긴거 같죠?ㅋㅋ 올라타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웃는 얼굴이라고 하는데.. 약간 억지스럽기도 하구요..^^:
석,분재원을 지나면 민속마을이 보입니다.
제주도의 전통초가집의 모습을 재현해두고 있는 곳이에요.. 그리고 당시에 사용했던 도구들도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없는데 민속마을 안에는 식당도 있어서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습니다.
민속마을을 지나 사파리조류원에 들어갔는데, 공장새가 꼬리를 활짝 펼치고 있더라구요.. 저는 태어나서 이 장면 첨 봐서 셔터를 마구 눌러댔는데..
주변에 있는 공작들마다 다 펼치고 있더라구요..;; 여기선 이런 일이 정말 자주 일어나는 듯한..^^: 암튼 첨 보는 장면이라 신기했습니다..ㅋㅋ
본의 아니게 뒷태도 보고..ㅎㅎ
암컷은 확실히 별로 볼게 없네요..^^:
그렇게 공장새의 화려함을 보고 다시 길을 가고 있는데.. 이번엔 흰 공작이 뙇!
흰 공작이 이렇게 펼치고 있으니 웬지 더 예쁜거 같더라구요.. 그나저나 얘들도 짝짓기 시즌이라 이러는 걸까요..^^:
조류원을 나오니 보이던 다른 공작.. 꼬리를 안 펼치고 그냥 시크하게 올라가 있었습니다..^^
수석관은 별로 볼게 없을거 같아 패스하고 연못공원으로 가고 있는데 수선화 축제를 한다고 해서 따라가봤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수선화가 가득! 사실 멀리서 봤을때는 쪽파 아닌가 싶었는데 꽃을 보고 아니구나 했던..^^: 아마 지금쯤은 만개 했을거 같네요..
생생한 수선화가 정말 예뻤습니다.. 일단 향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길을 거닐때마다 향기가 진해서 취할뻔 했습니다..^^ 수선화가 있던 주변에는 매화정원도 있었는데, 봄에 오면 정말 장관을 이룰거 같았습니다.
수선화 향기에 잠시 취하고 연못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나름 이런 인공폭포도 있고.. 정원이나 수생식물들도 많이 볼 수는 있는 곳인데 대충 보고 나왔네요.. 아무래도 겨울에는 볼거리가 적은 듯 했습니다.. 연꽃이나 수련이 피는 때에는 볼거리가 많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코스인 아열대식물원에 들어왔는데.. 식물뿐만 아니라 이런 도마뱀이나 뱀종류들도 볼 수가 있었어요.. 그나저나 이 녀석은 너무 무기력하게 있어서 뭔가 싶었네요..^^:
파인애플은 나무에서 자라지 않아요..ㅋㅋ
바나나도 꽤 크게 달려있구요..
또 다른 식물원에 가는 중간에는 이렇게 감귤원도 있었습니다. 귤과의 여러 나무들을 볼 수 있어요..
정말 특이하게 생긴 나무.. 코끼리 발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이름이 '코끼리발나무' 라고 하네요..^^:
선인장이 빠질 수 없겠죠..^^:
연등처럼 생긴 선인장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말씀드렸듯 이 정도로만 봤는데도 2시간 정도가 걸렸어요. 한림공원의 규모가 대충 짐작이 되시죠? 입장료가 9천원이라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돌아보면 충분히 그만한 값어치 하는구나 하실겁니다..^^ 제주도에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몇 안되는 관광지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는 곳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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