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이진칸을 둘러본 후 이동한 곳은 바로 스타벅스였다. 사실 스타벅스야 우리나라에서도 질리게 가는 곳임에도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이곳이 조금은 특별한 스타벅스이기 때문이다.
일본에도 수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 그 중 8곳(2012년 현재)은 컨셉스토어로 운영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번에 찾은 고베 기타노이진칸점(神戸北野異人館店)이다.
외형부터가 주변과 잘 어울리는 서양식 건물인데, 인테리어도 그에 맞게 꾸며져있다. 즉, 옛 외국인 거주지라는 주변 분위기에 맞게 꾸며진 특별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원래 이 집은 1907년에 미국인이 소유하고 있던 2층 양옥집이었다고 한다. 1995년 고베 대지진때 피해를 입고 철거하려던 것을 고베시가 기증 받아 해체하여 부재를 보관하던 중 민간사업자에게 양도하고, 양도된 부재로 2001년에 현재 위치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유형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음)
고베 대지진때 피해를 입었다면 원래 위치는 기타노이진칸이 아닌 더 밑에 있었던 것 같다. 암튼 피해를 입었다고 그냥 없애지 않고 이렇게 재건되어 운영되는게 좋아 보였다. 관광객에겐 다른곳과는 조금은 다른 스타벅스를 가본다는게 색다른 느낌이 들게 하니까..^^
이곳만을 위해 특별히 간판을 목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확실히 그동안 갔던 스타벅스와는 다른 느낌이 드는게 사실..
들어와보니 정말 스타벅스라기 보단 외국인 집에 방문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컨셉을 잘 살린 아이디어가 좋은듯..
점심시간이 거의 다 되어 베이글도 하나 먹을까 했지만 그냥 관두고.. 음료만 하나씩 주문..
1층 풍경,,
사진에서 보이듯 기타노이진칸의 컨셉을 제대로 살린 곳이었다. 그냥 외국인 집에 와서 커피 한잔 하고 가는 기분이..^^:
그리고 2층으로 올라오면..
우리는 햇살이 잘 들어오던 방에 자리를 잡았다.
2층에 크고 작은 방이 3-4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맘에 드는 곳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면 될 듯..
서재로 꾸며진 방..
처음에 올 때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너무 없었다..^^: 뭐.. 덕분에 조용히 음료를 즐기고 담소를 나눌 수 있었지만..ㅋㅋ
쇼파 좌석이 생각보다 많아서 피곤할때 쉬러 들어오면 좋을듯.. 생각해보니 여름에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기타노이진칸의 오르막길에 지친자들이 여기로 다 모일듯..ㅋㅋ
유난히 날씨가 좋았던 날이었다.. 창가에 앉아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나의 사랑 그린티 프라푸치노 한잔 즐겨주고.. 얘기를 나누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여행 중 이런 여유를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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